주포르투갈 대사, 요리사 6명 잇달아 해고
주포르투갈 대사, 요리사 6명 잇달아 해고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3.11.10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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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당대사 징계위 회부해

포르투갈 주재 한국 대사가 부임후 1년 반 동안 관저 요리사 6명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언과 학대에 시달렸다는 요리사들과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포르투갈 대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교부는 해당 대사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11월8일자 <MBC> 보도에 따르면, 2012년 3월 주 포르투갈 한국 대사가 부임한 뒤 해고한 관저 요리사는 6명. 이들은 외교 행사 요리 수준이 떨어지고, 음식물에 이물질을 넣었다는 등의 이유로 해고 됐다.

요리사들은 대사 부인에게 폭언과 학대를 당했고, 시정 요구에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들은 대사 부인이 만두를 지름 1cm로 장미꽃처럼 만들라고 지시하고, 줄자로 식재료를 재가면서 아껴쓰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무리한 요구와 부당한 대우가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전직 주포르투갈 대사관 요리사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사 부인이) 무릎 꿇고 용서를 빌기 전에는 주방에 올라올 필요도 없고 그렇게 말하면서 열쇠 다 뺏고...”라고 말했다. 해고된 요리사 가운데 4명은 산업인력관리공단 양성과정을 거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주 포르투갈 유정희 대사는 요리사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부분 개인사정 등으로 그만 뒀고, 한 요리사는 국에 이물질을 넣는 해코지를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유 대사는 MBC 측에 “말도 안되는 것을 왜곡 날조 과장해 가지고...관저가 외교 활동을 주최하기 때문에(요리사가)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것이거든요”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지 조사를 거쳐 잦은 해고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유 대사를 중앙징계위에 회부했으며 엇갈리는 진술에 대해선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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