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중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학생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막바지 토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미래를 이어나갈 청소년들이 지구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전 유네스코 MAB 국제의장이자 ‘생물다양성한국협회‘를 이끌고 있는 최청일 대표가 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를 말하자 참가자들의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12년에 이어 이번 포럼 준비를 맡은 최 대표는 작년 9월 제 1회 포럼에서 제안됐던 ’동북아 에코벨트‘를 위한 실천안을 강조하며 개회사를 마쳤다.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 이삼열 사무총장 등 300여명의 중·고·대학생 및 200여 각계 주요 인사 및 학부모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은 오전 9시께부터 시작됐다. 2014 9월 평창에서 열릴 유엔생물다양성총회를 앞두고 ‘한반도의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국회등록 사단법인 ‘생물다양성한국협회’ 청소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의견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게 함으로써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취지가 내포되어 있었다.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산하기관인 GYBN(Global Youth Biodiversity Network)의 Christian Schwarzer 대표의 축하영상을 시작으로 이완영 의원, 이재오 의원, 정문헌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조성철 회장, 신준환 국립수목원장, 고재윤 람사르환경재단 대표 등이 축사와 축전을 보내와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환경부 CBD기획단의 김상훈 단장이 ‘2014 CBD/COP12의 중요성에 대해’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후 학생들은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통합’, ‘강 생물다양성을 통한 한반도 생태통일’, ‘백두대간 생태축 연결을 통한 동북아 에코벨트 실천방안’ 등 세 개 주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강원대 배다빈 학생의 ‘DMZ 세계평화공원에 바란다’는 주제는 학생의 시각으로 현 정부에 던지는 생태학적 화두로 청중의 가장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종합토론에서는 2014 CBD에 바라는 청소년 제안 및 선언문을 채택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 참가자는 “미래를 살아가게 될 청소년들의 관점이 반영된 이 선언문이 국제 사회에 전달된다는 사실에 감동을 느낀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바로 전 세계적인 SNS(사회관계망)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본 포럼이 생중계된다는 데 있었다. 포럼 내용은 소셜 계정에 그대로 노출됨으로써 발표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의 발표 내용과 그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생물다양성한국협회의 배문병호 사무처장은 “작년 9월 제1회 CBD YOUTH FORUM에 제안한 동북아 에코벨트 실천 방안으로 DMZ 생태통로를 만들고, 2014 CBD/COP12 한국개최를 적극 활용해 한반도가 생물 산업 중심국으로 DMZ의 생물다양성을 활용한 생태통일은 세계적인 이슈가 될 것이다.” 라고 자신했다.

2014 CBD/COP12의 홍보와 관련해 2014년 1월께부터 유엔 산하 세계 대학생평화봉사 사절단을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그와 함께 GYBN, 아태 청소년 환경포럼 등과의 긴밀한 공조 및 학생들로 구성된 ‘SNS홍보단’도 발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