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워킹홀리데이 사고, 한인사회 술렁
20대 한국인 워홀러 남성이 브리즈번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월20일 호주언론들에 따르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브리즈번에서 거주하던 김모(28)씨가 지난 16일 실종됐다. 김씨와 함께 쉐어하우스에 살던 플랫메이트들은 실종된 김씨가 유명 온라인 거래업체를 통해 알게 된 인물과 거액의 현금 거래를 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호주달러를 원화로 좋은 조건에 환전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김씨가 현금 1만5000달러를 인출한 뒤 거래를 하려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료들은 2년 간의 체류 끝에 내년 1월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씨에게 그 동안 모아둔 돈을 높은 환율에 거래할 수 있다는 말은 충분히 유혹적이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금뭉치를 준비한 김씨는 실종 당일 오후 1시30분께 집 근처까지 마중 나온 거래인의 차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함께 사는 동료들이 한 시간 뒤 김씨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플랫메이트 박 제이콥(23)씨에 따르면 김씨는 플랫메이트들이 만류하자 ‘(그 거래인에게) 가서 함께가지 않겠다고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실종 이튿날인 17일 신고를 접수했다. 김씨가 밤 늦도록 귀가하지 않자 플랫메이트들이 신고했다.
경찰 실종사건처리반은 살인사건수사과와 합동수사를 벌이면서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씨는 키 180㎝의 마른 체형이며 양쪽 귀에 피어싱을 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안경을 썼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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