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뜻 꺾고, 연임요청 결국 수락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회장이 차기회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주변의 요청에 못이겨 결국 연임을 수락했다.
재중국한국인회 선거관리원회 황찬식 위원장(천진한국인회장)은 11일 “오늘 오후 3시까지 차기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았으나,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본지에 밝혔다.
장흥석 재중국한국인회 국제담당부회장은 “정회장의 불출마를 전제로 해서 일부 후보진영에서 출마 움직임이 있었으나, 후보 등록 마감시간까지 아무도 후보를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정효권회장의 연임을 압박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소식통에 따르면 권유현심양한국인회장이 후보 등록 준비를 마쳤으나, 정회장의 출마를 압박하기 위해 결국 후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등록 당일 청도에 머물던 정효권회장은 이 같은 압박에 못이겨 결국 연임을 수락한다는 뜻을 주변에 전해왔다고 북경 소식통은 전했다.
후보 등록 마감시한까지 등록한 후보가 없는데다, 정회장이 주변의 요청에 못이겨 연임을 수락함에 따라 오는 19일로 예정된 재중국한국인회 차기회장 선거는 선거없이 정효권회장을 추대하고, 정회장이 이를 응낙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차기인 제6대 회장을 선거없이 추대형태로 뽑게 되면서 재중국한국인회의 결속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효권회장은 2009년부터 임기 2년의 제5대 회장을 맡아, 56개 지역한인회를 하나로 모으고, 국내외에 재중국한국인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