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젠대사관, 동포재단예산 왜 늑장 처리했을까?
아제르바이젠대사관, 동포재단예산 왜 늑장 처리했을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5.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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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광복 조지아(그루지아)한인회장

 
“대사관은 예산이 아직 다 안 왔다고 말하고, 동포재단은 예산을 다 보냈다고 했어요. 올해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바랄 뿐이죠.”

유럽에서 가장 높은 5천200미터 코카서스 산맥에 있는 CIS 조지아(그루지아)는 대표적인 장수국가다. 세계에서 가장 물맛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기도 맑은 청정지역으로 미당 서정주 선생이 수도 트빌리시 에서 노년을 보냈다.

이곳 한국인 거주자는 50여명. 선교사들이 많고, 일부 비즈니스를 하는 교민들이 있다.  조지아한인회는 매년 3~4개의 행사를 개최한다. 가장 대표적인 한인행사가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아리랑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다.

“지난해에 재외동포재단에 3건의 예산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10월이 돼도 대사관은 동포재단으로 부터 예산을 받지 다 받지 못했다고만 말하더군요.” 이광복 조지아한인회장의 얘기다. 동포재단 지원금이 늑장 처리되는 문제점을 그는 지적했다.  4월24일,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월드옥타 트빌리쉬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인회가 스스로 동포재단의 예산을 받지 않고도 충분히 이러한 행사를 치룰 수는 있어요. 하지만 한인회가 정부로부터 우리문화 공연을 위한 행사비용을 받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지원했었지요.”

조지아한인회는 아름다운대한민국 행사에 2천 달러를, 전통사물놀이 공연에 500 달러를, 전통체육대회에 500 달러를 재외동포재단으로 부터 배정받았다. 하지만 한인회가 당시 9월 말 동포재단에 문의를 했을 때, 동포재단은 예산을 7월18일 전했다고 말하는 반면,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예산을 아직 다 못 받았다고 상반되게 말했다는 것. 하지만 한인회가 대사관에 전화통화로 정확한 내용을 문의한 결과, 동포재단의 예산은 아제르바이젠대사관의 한 직원 개인통장에 있었다고 한다. 항의메일을 보내니 그제야 예산이 들어왔다고 말했다는 것.

“또 다른 문제는 대사관이 예산처리를 너무 늦게 집행한다는 것입니다. 전년도에 지원한 예산을 다음해 11월 말에나 받았으니까요.” 이광복 회장은 올해도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고,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을 통해서 올해도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처럼 연말에 열리는 행사 직전에야 예산이 지급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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