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엘살바도르대사관(특명전권대사 김병섭)은 5월 24일 엘살바도르국립대 극장에서 한국어강좌 수강생, 한글학교 학생, 우리 동포, 현지 대학생 및 일반인 등 약 2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열었다.
엘살바도르국립대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현지인 20명(초급 8명, 중급 12명)이 참가했고, 참가자들의 한국어 발표내용을 스페인어로 자막 처리해 현지인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 등을 위해 동포자녀 한글학교 학생들을 비경연 형식으로 참가토록 했다.
금번 말하기 대회에는 엘살바도르국립대 본교 한국어 수강생뿐만 아니라 산타아나 캠퍼스에서도 4명이 초급부문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동료 학생 20여 명이 응원단을 구성, 단체 관람하기도 했다.
김병섭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글은 사용자 수 기준으로 전 세계 언어 중 13위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으며, 점차 많은 대학들이 한국어학과를 개설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며 “엘살바도르대학 산살바도르 본교에 약 200명, 산타아나 캠퍼스에 약 100명의 수강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등 과거에 비해 수강생이 크게 늘어났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한국어를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대 행사로 국립대 한국어 수강생 10명이 아리랑과 엘살바도르 전통민요를 합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고, GKS(Global Korea Scholarship) 프로그램으로 충남대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Rodrigo Alberto 씨의 한국 연수경험담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