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中國夢)을 꿈꾸는 맛의 대장장이 3인방
중국몽(中國夢)을 꿈꾸는 맛의 대장장이 3인방
  • 칭다오=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6.1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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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화덕피자’(Tie Yi Fang, 铁艺坊火炉披萨) 칭다오지점

대장장이 화덕피자(Tie Yi Fang, 铁艺坊火炉披萨, 대표 전용희) 칭다오(靑島)지점에는 야심찬 차이나드림(中國夢)을 꿈꾸는 3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있다. 전용만 경리(經理, 매니저), 윤성용 셰프(chef), 형정희 차장이 그 주인공. 이들은 모두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더 큰 꿈을 품고 칭다오에 온 이른바 ‘중국몽’(中國夢) 개척자들이다.

▲ 왼쪽부터 전용만 경리, 윤성용 셰프, 형정희 차장.

첫 번째 주인공 전용만(36) 경리는 칭다오지점에서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참. 윤성용 셰프는 “전 경리는 남다른 비주얼로 인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용만 경리는 칭다오지점의 장점으로 “고객 맞춤형 다양한 메뉴개발, 고급화와 중저가의 조화에 있다”고 말한다. 품질은 경쟁 업체들보다 훨씬 높고,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

형정희(30) 차장은 지난해 12월 웨이하이(威海) 지점을 거쳐 올 3월부터 이곳 칭다오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성용 셰프의 각별한 후배이기도 한 그녀는 중국인들과 소통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구하는 일 등이 다소 힘들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대장장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큰 고민거리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윤성용(36) 셰프는 “맛에는 국경이 없다”고 단언한다. 한국에서 여러 분야에서 셰프 경력을 쌓은 그는 ‘과연 중국에서도 나의 손맛이 통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한다. 막상 부딪쳐 보니, 맛보다는 양에 집착하는 중국 고객들을 보며 오히려 자신감을 갖게 됐다. 더욱이 대장장이 맛에 대해선 중국인들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윤성용 셰프, 형정희 차장, 전용만 경리는 대장장이 칭다오지점이 위치한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기본메뉴 외에도 특화된 메뉴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형정희 차장의 말처럼 중국 내에서 만족스러운 식자재를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이들 3인방은 칭다오의 여느 피자가게보다 뛰어난 맛을 선보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각양각색의 피자를 비롯해 50여개의 다양한 메뉴 개발은 윤성용 셰프와 형정희 차장의 몫. 윤 셰프는 “지점이 위치한 지역특성과 소비층, 매장 규모를 고려해 특화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칭다오지점에는 10명의 중국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은 점심시간과 저녁 퇴근시간, 아무리 멀어도 대장장이의 맛을 잊지 못해 자가용을 타고 틈틈이 찾아오는 단골들이 꽤 있다.

‘대장장이 화덕피자’ 브랜드를 개발한 전용희 대표의 친동생이기도 한 전용만 경리는 “이곳에서 기반을 잡고 패션, 의류분야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형이 이룩한 안정된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사업을 이루고 싶다는 것. 그는 “중국이 좋은 시장이란 걸 여기 와서 직접 깨달았다”며 “중국은 아직도 할 게 많은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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