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아리랑
[신간]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아리랑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1.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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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연구소, 디아스포라 아리랑 시리즈 2탄 펴내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 진용선)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아리랑」(140쪽)을 발간했다.

이 책은 정선아리랑연구소의 ‘디아스포라 아리랑’ 시리즈 제2집이다. 연구소가 사라져가는 해외동포 아리랑의 정리를 위해 지난해 4월 「중국 조선족이 부르는 아리랑」을 발간한데 이어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이다.

제1장에는 고려인이 러시아에 이주하기 시작한 1800년대 후반부터 1937년 강제이주 이후 중앙아시아 아리랑의 전승 양상이 기록돼 있다. 제2장에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아리랑 구술 조사활동,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리랑로드 특별전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사진전 등에 대한 성과가 기록돼 있다.

제3장에는 지난해 7월부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2세대와 3세대 20명의 아리랑에 얽힌 기억을 현지 조사를 통해 복원한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소는 “기존의 전수조사 방식과는 달리 아리랑을 주제로 한 주제조사 방식을 통해 아리랑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아리랑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 고려인에게 아리랑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보여주고 했다”고 설명했다.

▲ 정선아리랑연구소가 ‘디아스포라 아리랑’ 시리즈 2집인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아리랑」를 펴냈다. 사진은 카자흐스탄 박 이반 박사(왼쪽)와 우즈베키스탄 황 뽈리나씨와 아리랑에 대한 기억을 녹음하는 모습.[사진제공=정선아리랑연구소]
이 책의 장점은 문헌자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현장에서의 조사와 활동을 토대로 글을 전개해 현장감이 살아 있다는 것. 연구소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사회에 전승되는 아리랑을 분석하고 연구방향을 제시한 기초조사 보고서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올해 역점사업으로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상 지역을 세분화 해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에 살다가 이주한 고려인들이 사는 우크라이나 등지를 직접 답사한 결과를 정리해 2016년 「중앙아시아 고려인 아리랑 연구」를 펴낼 계획이다.

진용선 소장은 이 책에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아리랑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연구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고려인 연구자들이나 예술가들, 문화단체와 교류의 폭을 넓혀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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