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제96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서울 광화문 거리를 비롯한 국내 주요 공공장소와 전 세계 각지 재외공관 등에서 태극기 물결을 이루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서울 등 전국 200개소에서 15만 7,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체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열리며, 일본·미국 등 재외공관 97곳에서도 1만 7,000여명이 참석해 기념식과 교민화합 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는 3월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주한외교단, 사회각계 대표,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포상자는 186명이며, 이 가운데 故 이창규 선생 등 애국지사 5명의 후손은 기념식에 참석해 직접 훈·포장 또는 표창을 받는다.
행자부는 각 자치단체들이 ‘전 국민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3·1절 1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전국 주요 가로변에 가로기를 게양하도록 협조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화문 거리 주요 빌딩 벽면에 대형 태극기가 설치될 뿐만 아니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본관에는 45년 만에 33×22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처음 설치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존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하고 민족 자긍심을 지켜낸 우리 선열들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상징물”이라며, “태극기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곧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지키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많은 국민들이 이번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