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추석 한국관광공사(KTO) 사장, 니카이 토시히로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장이 2월14일 서울에서 한일 관광교류 확대회의를 열고, 관광교류 확대선언을 채택했다. 변 사장과 니카이 회장은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광객 왕래를 500만명에서 700만명으로 늘리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변 사장은 “한일관계는 얼어붙고 있지만 관광분야에서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양국이 서로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공동 상품 개발·판매를 확대하자”라고 말했다.
자민당 총무회장인 니카이 회장은 “양국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 국교 50주년이 즐거운 추억의 해가 되도록 하고 싶다. 서울만 아니라 지방 방문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기조강연을 했다. 신 전 대사는 “한일 관계는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한 뒤, 중장기적인 처방전으로 △한일 새 동반자 관계 선언 △한일 간 화해·협력과 미래 회의(가칭) 설치·운용 △청소년·지방·문화 교류의 제도화 등을 제안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엔저나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감소하여 지난해에 전년 대비 17%나 감소한 228만 명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을 만회하고자 양국 관광 업계에서는 현재 500만명 규모의 관광교류 인구를 700만 명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회의 후에는 ‘우호 교류 투어’ 방한단을 환영하는 ‘한일우호 관광교류의 밤’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삼구 전경련 부회장 겸 관광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쿠보 시게토(久保成人) 관광청 장관 외에 양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일 양국, 관광교류 확대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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