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사업체는 20만개로 연 매출 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한국일보는 아시안아메리칸정의센터(AAAJ)와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4 아시아계 경제 및 비즈니스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1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 한인 사업체 중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식당 등 요식업, 점유율은 세탁업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 나타난 지난 2007년 센서스 조사기준 인종·민족별 비즈니스현황을 보면 미국 내 전체 비즈니스 총 2,709만 2,908개 중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19만 2,509개로 전체의 0.7% 정도에 달하며, 이들 한인 비즈니스의 연 매출은 총 782억 6,562만 달러, 고용하고 있는 직원 수는 42만 3,660명, 연간 급여액은 100억 5,9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계 비즈니스의 약 12%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 매출규모는 아시아계 전체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한인 비즈니스 수와 매출규모를 다른 아시아계와 비교해볼 때 중국계의 약 절반 수준이지만 베트남계와 비교하면 비즈니스 수로는 베트남계의 85%로 적지만 연 매출액은 베트남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한인들이 수적으로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식당 및 다른 식료 서비스 등 요식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식당 및 요식업은 전국 적으로 5만 9,408곳에 이른다. 그러나 점유율 면에서는 세탁업이 전체의 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2008년에서 2012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인종·민족별 중간 임금을 비교해보면, 한인들은 전체 평균보다는 높지만 다른 주요 아시아계 민족들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 기간 중 한인들의 중간 임금은 3만 2,327달러로 전체 인구의 중간 임금 3만 1,834달러보다는 높았다.
인종·민족별로 과학·기술·수학·공학 등 이공계(STEA) 분야 직종 종사비율은 인도계가 가장 높았고 중국계와 스리랑카계가 26%, 필리핀계가 25%로 뒤를 이었으며, 한인은 베트남계 및 방글라데시계와 함께 16%에 그치며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 비즈니스의 수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전체 사업의 15%인 50만 8,969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2002년 조사 당시 37만 1,530개였던 것에 비해 37%나 증가한 수치다. 뒤로는 뉴욕, 텍사스, 뉴저지, 플로리다, 하와이 등에 아시아계 사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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