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리디아 고 편법지원 의혹
산업은행, 리디아 고 편법지원 의혹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3.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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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2차례 오클랜드한인회 통해 10만달러 전달··· 뉴질랜드 내무부 경고장서 드러나

▲ 오클랜드한인회는 2011년에 골프선수 리디아 고(사진 왼쪽)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사진=오클랜드한인회 홈페이지]
세계적인 골프스타 리디아 고를 후원하기 위한 한국산업은행의 기부금 10만 달러가 비정상적으로 오클랜드한인회를 통해서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산업은행(KDB)이 리디아 고를 후원하고 싶었지만, 한국인이 아닌 현지 시민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을 가져 이 같은 방식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현지사회에서 일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뉴질랜드 내무부의 경고장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KDB)은 2012년 9월25일 5만달러($ 53,931.35)를 오클랜드한인회 계좌(Korean Society of Auckland's bank)로 이체했다. 

그런데 다음날 한인회 통장에서 같은 금액이 리디아 고의 어머니 개인 은행계좌로 옮겨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3월28일에도 5만달러($ 53,787.94)가 한국산업은행에서 오클랜드한인회 계좌로 그리고 다시 오클랜드한인회 계좌에서 리디아 고의 어머니 계좌로 전해졌다.

KDB가 이처럼 한인회를 통해 리디아고에게 후원금을 지원한 이유는 당시 리디아 고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업이 아마추어 선수에게 공식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할 방법이 없었고, 당시 한인회장인 홍영표 회장과 부회장이었던 김성혁 현 회장과 상의해 편법을 이용했을 것으로 뉴질랜드 내무부는 판단했다.  이 경고장은 올해 3월3일 오클랜드 한인회 앞으로 발부됐다.

한편 뉴질랜드 내무부는 김성혁 현 오클랜드한인회장이 오클랜드한인회관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불법적으로 금전관련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총회를 개최해 한인회 회원들에게 세부내용을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리디아 고의 지원금 문제도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해명하라고 요청했다. 만약 이 기간까지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액션을 취한다(The Society refuses or fails to implement the actions outlined in this notice, Charities Services may take additional compliance action)고 경고문에서 명시했다. 자칫 한인사회의 오랜 꿈이었던 오클랜드한인회관이 가압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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