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간의 대화와 협력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상호 의존적인 존재가 돼야 한다.”
러시아CIS 최대 규모의 한국학자 학술대회가 3월26,27일 양일간 모스크바 러시아과학아카데미에서 열렸다.
모스크바 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후원한 올해 대회는 ‘한국: 해방 후 70년’라는 주제로 개최, 30여명의 한국 학자들이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의 이슈에 대해 발표를 했고 8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11명의 학자가 참여한 정치 분야 토론에서는 블라디미르 페트롭스키 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남북한 대화에 장애요인’에 대한 발표를 주목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연구원은 이날 “남북한 주민간의 접촉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통일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5.24 조치 등 대북교류를 금지하는 제도를 해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의 관계처럼 (남북이) 서로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하는 관계가 형성되면 정치적 적대가 가능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완전히 다른 체제를 서로 유지하면서도 얼마든지 경제적인 결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정치분야 토론에서는 블라디미르 예세예프 선임연구원 외에도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보론쵸프 러시아외무성 산하 동방학연구소 한국학과 과장, 일리야 댜치코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교수, 이고르 톨레토쿨라코프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한국학과장, 엘다르 라술로프 우즈베키스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러시아 CIS지역을 대표하는 한국학자들이 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