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일본계와 갈등 커질까 우려
호주 시드니 근교의 스트라스필드 시의회가 8월11일 위안부 소녀상 설치 안건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시의회 홈페이지에 의하면, 이날 안건 부결은, 시의회가 찬반 각 4명씩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해관계자인 옥상두 시의원(사진)을 제외한 6명이 투표하여 결정됐다.
6명의 시의원들은 △ 지자체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점 △ 시의 기념물 건립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점 △ 주민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더 많은 점 등을 반대이유로 내세웠다.
이날 안건의 시의회 상정은 옥상두 시의원 등 한국계가 주도하고, 중국계가 협조하여 이뤄졌으나, 일본계 주민들은 일본 공관의 지원을 받아 시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 등 반대운동을 벌여 저지했다.
한편,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한국계와 일본계의 갈등은 다른 지역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사카시는 9월8일 시의회 개회일에 맞춰 소녀상 건립을 검토하려는 자매도시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일본 측 우려를 전달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8월11일 확정했다. 하시모토 토오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은 7월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인권이 침해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만이 특별한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변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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