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육성과 주류사회 진출을 도와 우리 국격을 드높히자"
"차세대 육성과 주류사회 진출을 도와 우리 국격을 드높히자"
  • 박완규/이석호/정인식 기자
  • 승인 2015.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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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회장대회 각 지역별 회의서 한인회 역할에 대한 다양한 방안 모색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15세계한인회장대회 이틀째를 맞은 오늘 세계 한인회장들은 각 지역별 모임을 갖고 한인회 역할 및 지역사회 공헌방안이라는 공통주제 아래 현안토론을 벌였다.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들은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CIS, 캐나다, 아주, 대양주, 아중동, 중남미 등 9개 지역별로 모임을 갖고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현지 주류사회로의 활발한 진출로 모국의 국격을 높히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유럽 지역의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장은 "이민 1세대들은 민족애 조국애라는 게 밑바탕에 있지만 다음 세대는 점차 희석될 것"이라며 "유럽 각국 한인회가 나서 차세대들에게 한글 교육을 강화하고 고국 방문 기회도 늘려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심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한국계 중·고교생을 '신(新) 차세대'로 보고 이들에게도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차세대는 향후 거주국과 고국을 잇는 교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지역의 백승국 시드니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차세대 동포의 주류 사회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백 회장은 "호주 각계에서 한인의 활약이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정계와 미디어에 진출한 한인은 많지 않다"면서 "차세대 한인을 대상으로 장학금 제도를 확대하고 유력 정치인과의 면담 기회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한인 사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례도 소개됐다.

유럽 지역의 천영숙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은 "네팔지진돕기 성금, 시리아 난민돕기 기금모금 등을 통해 우리 동포가 벌이는 선행으로 모국인 대한민국과 현지 국가 간 외교 및 우호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박미희 룩셈부르크 한인회장은 "현지 주민, 한국계 입양아, 다문화 가정 등을 초청해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등 고국의 문화를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역 사회와 교류의 폭을 넓히는 것이 동포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지역의 김용완 북경 한국인회장도 "거주국에서 한인회가 목소리만 크게 낸다고 위상이 올라가는 게 아니다"라면서 "한국 정부가 한인회 예산 지원 등 동포를 위한 정책을 많이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불신의 골이 패였던 중국교민과 조선족동포 간 화합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논의됐다.

윤호중 광주 한국인회장은 "조선족동포들의 위상이 중국에서 매우 높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인회와 조선족기업가협회가 행사를 공동 주최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행사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용수 고문은 “조선족동포들은 100여년 전 부터 중국에 진출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인의 중국진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정희천 상해 한국인회장은 SNS 등을 통해 조선족동포 기업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용완 북경 한국인회장은 스포츠행사를 통한 조선족동포들과의 교류 사례를 소개했다.

박원우 정주 한국인회장은 5월 발족한 정주청년사업가 모임에 조선족동포 기업인들을 참여시켜 화합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지역에서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분규 수습을 위한 토론'가 펼쳐졌지만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미주동포 사회가 똑바로 가려면 미주총연이 바로 서야 하는데 양쪽이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앞날이 없다"고 토로했다.

최병렬 테네시주 멤피스 한인회장은 "미주총연이 분규 단체로 지정돼 이번 대회에 초청받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오늘 우리가 모은 의견을 양측에 제시해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변재선 휴스턴 한인회장은 "우리가 뭘 결정한다고 해서 법적인 효력이 없고 다만 여론을 모으는 것일 뿐"이라며 "양측이 싸우도록 내버려 둔 채 2년 뒤 다시 선거하면 된다"고 처방을 내놓자 "지금부터 3개월 안에 통합하지 않으면 '미주한인회장 현직협의회'를 만들어 다시 회장을 선출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재욱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분규 자체가 몇 년을 끌어온 상황인데 당사자도 없이 이 문제를 두고 토론한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 낭비"라며 다른 주제로 토론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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