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브라질서 일상 화제됐다
한류, 브라질서 일상 화제됐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12.1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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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한국문화원, ‘한류팬 속성과 성향’ 설문조사 발표

성별로는 여자가 75%··· 대학재학생 이상이 52%
한국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느냐? 질문에 57% ‘예스’

18만명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 한류 팬의 속성과 성향은 어떨까? 누가, 어떻게 K-Pop을 좋아하는 것일까?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지난 7월29일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소재 가제타(Gazeta) 극장에서 열린 2015년 K-Pop 경연대회 행사 때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됐다”며 최근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장에 온 K-Pop팬 700 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설문지를 배포하여 편의표본 추출방식으로 조사됐다고 문화원은 설명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앞두고 한류 사랑 ‘비바 코레이아(Viva Coreia)’가 출범하기도 한 이날, 서베이에서는 모두 202명이 참여했다. 이중 유효 설문 응답자는 176명이었다. ING컨설팅에서 분석한 이번 조사는 2013년까지 MBC 중남미지사장겸특파원을 역임한 정길화 PD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설문 조사결과를 토대로 브라질의 K-Pop 팬의 구성과 성향을 살펴보면 먼저 성별로는 여자가 75.6%이고 남자는 24.4%다. 또 연령층은 15세에서 20세 미만이 45.5%에 달하는 가운데 20세에서 25세 미만이 33%로 나타났다. 이를 합하면 25세 미만이 81.9%로 집계되어 브라질의 K-Pop이 청소년층의 세대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육 수준은 대학 재학생, 대졸, 대학원 이상이 52.8%로 나와 수용자 층이 고학력자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응답자의 인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혼혈이 46%로 나타났고, 유럽계와 미국계 백인이 합해서 17.7%, 원주민 및 기타가 22.8%, 그리고 아시아계가 13.6%로 나타났다. 즉 비아시아계가 86.4%에 달한다. 이는 K-Pop이 한국, 일본 등 이민사회를 근간으로 하는 아시아 커뮤니티를 넘어 브라질 청소년들의 선호 장르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K-Pop 및 한류 수용 실태와 관련하여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된지 얼마나 되는가를 물은 질문에는 2년 이상이 104명으로 59.1%, 1년 이하가 42명으로 16.7%로 나왔다. 이는 브라질의 한류가 상당히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분석된다. 또 한국문화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43.8%), 그리고 친구 및 가족을 통해서(31%),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에 대해서 매일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빈도가 52.8%, 한 주에 여러 번이 18.8%로 나타나, 이제 팬들에게는 한류가 일상의 화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설문조사는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소재 가제타(Gazeta) 극장에서 열린 2015년 K-Pop 경연대회에서 진행됐다.[사진제공=주브라질한국문화원]

이어서 이들의 한국문화와 한류에 대한 열기가 어느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드라마, K-Pop, 한국인 친구, 한국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묻는 5점 척도의 각 설문에서 K-Pop이 69.9, 드라마가 53.4, 한국어가 52.3 한국 음식이 37.5 그리고 한국인 친구가 36.4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최근 상파울루에 있는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 한국교육원의 한국어 강의 등에 대한 열기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한국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76명 중 101명 즉 57.4%가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어를 배운 적이 있다는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정길화PD는 “브라질 한류 팬의 전반적인 실태와 규모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이세영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장도 “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목표지향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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