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민들이 ‘모란장’ 훈장을 받는 일은 드물지요. 과분한 훈장을 받은 것 같아 가슴이 벅차고 한편으로는 한·캐 양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이 인정받아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2015년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모란장을 받은 이진수 전 토론토한인회장은 1993년 캐나다로 이주했고, ‘IBM 캐나다’에서 IT 시니어 스페셜리스트로 근무한 후 2010년에 정년퇴직했다.
이 전 회장은 캐나다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그는 “재향군인회와 한인회를 통해 노인회, 여성회, 각종 불우이웃돕기, 양로원 방문 활동과 6.25 캐나다 참전용사병원 위로 방문, 탈북자 지원, 문화 활동 활성화 자원봉사, 한·캐 유대를 위한 자원봉사 등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재향군인회 캐나다동부지회와 민주평통에서도 활동해 온 이진수 전 토론토한인회장의 한인 사회 봉사활동의 하이라이트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역임한 토론토한인회장 시절이었다. 최근 그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오랜 기간 한인회 이사직을 거쳐 회장이 되고 나서 젊은 이사진을 영입하고 한인회관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캐나다 정부지원금 확보했으며,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각종 민·관 행사에 매년 약 250회 참석해 활발한 친선과 단합 및 민간외교 활동을 했다.
또한 동포들의 여가선용과 스트레스 해소, 캐나다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인회 문화 강좌를 활성화했는데, 한 해 4학기 동안 약 35개의 강좌가 열렸고 약 1,000여명 이상이 교민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또한 1.5세대부터 3세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한국문화 체험 캠프’를 열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임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외에도 한인 캐나다 이주 50주년 및 한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한인사’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동포사회를 위해 오랜 기간 봉사하다 보니 국가와 국민사이에서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겠더군요.”
그는 “지금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새로운 각오를 찾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 정부나 캐나다 정부를 위하여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