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상수 창원시장
[인터뷰] 안상수 창원시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2.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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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대, 관광산업 활성화, 투자유치 위해 재외동포사회와 네트워크 구축 노력"
▲ 안상수 창원시장[사진제공=창원시]

“그동안 창원은 공업도시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세계적인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지켜봐주시고 많이들 찾아오셔서 창원의 변화된 모습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재외동포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은 창원시가 보유한 글로벌 국제관계와 시너지 효과로 창원 기업들의 수출증대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내년 제16차 세계한상대회 유치가 큰 전환점이 되리라고 보고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시장은 2월18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상대회를 통해 재외동포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재외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창원시가 재외동포사회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요?

“지난해 3월에 LA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등 경제단체 및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협조 속에 투자유치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10월에는 북경에서도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창원시 관광홍보 및 투자유치 설명회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또한 5월에는 자체법규인 창원시 국제투자유치자문관 운영규정을 제정해 미국과 중국의 재외동포 기업인을 국제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했습니다.

이렇게 구축한 재외동포사회와의 네트워크는 창원시가 보유한 글로벌 국제관계와 시너지 효과로 창원 기업들의 수출증대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7년 세계한상대회 창원 유치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창원시가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밖에 올해 창원시의 역점 추진방향은 무엇인지요?

“저는 창원을 광역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창원시장이 되었고, 당대표까지 한 제가 고향에 내려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창원은 광역시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이 없습니다. 당장 광역시가 되어도 전체 광역시들 중에서도 중간은 갈 정도의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창원의 면적은 서울보다 넓고 지역내 총생산은 대전, 광주보다도 크고 전라북도, 강원도와 비슷합니다. 또 인구 10만의 소도시와 같은 자치권한으로는 107만 대도시의 행정 수요를 감당하는데 재정적, 행정적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해 창원시민 유권자 85만명 중에 70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시민의 염원도 확인했습니다.

올해는 범시민추진협의회와 함께 입법청원과 법률안 발의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20대 국회가 새로 구성되면 광역시를 원하는 70만명의 서명지를 가지고 입법청원을 하고, 국회의원과 공조해서 ‘창원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제2차 국회토론회를 개최해서 중앙정치권에 창원광역시 승격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관심을 유도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시민총결의대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계공업 중심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창원의 미래먹거리로 ‘관광산업’과 ‘첨단산업’ 투-트랙 육성에도 시정을 집중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필요한 것이 ‘문화’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문화・예술이 융성한 도시가 번영도 함께 누렸습니다. 우리 창원은 조각가 문신, 김종영, 시인 이은상, 김달진, 천상병, 문학가 이원수, 조두남, 성악가 조수미 씨 등 걸출한 예술인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서려있는 예향입니다. 이러한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예술특별시’를 지향하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육성 정책도 펼칩니다.”

▲ 지난해 3월에 열렸던 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 출범식.[사진제공=창원시]

-창원시가 관광산업과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창원시는 지난 40년 동안 기계공업으로 먹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왔고, 일본은 저 멀리 도망가고 있는데도 미래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기계공업을 첨단산업으로 바꿔야 하고, 또 첨단산업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젊은이들과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서비스업, 그중에서도 관광산업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창원의 미래먹거리 투-트랙 전략입니다.

우선 첨단산업의 경우 지금의 단순한 기계공업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창원의 핵심인 창원국가산단부터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합니다. 지난해 3월 정부로부터 혁신산업단지로 선정되면서 향후 10년간 8,800억원을 투입해서 구조고도화를 합니다. 또 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등의 R&D센터 유치는 물론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마음대로 연구할 수 있는 ‘자유연구지역’으로 만들 것입니다. 창원에는 40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에는 연구인력들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R&D단지를 만들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관광산업입니다. 창원시는 관광을 할 수 있는 소재가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걸출한 문예인들이 남겨놓은 문화가 있습니다. 우선 324km의 해안선과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들어서는 명동 마리나항만, 웅동 레저관광단지,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를 해양관광벨트로 연결하는 해양관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김종영 선생이 있고,‘가고파’ 이은상,‘선구자’ 조두남, ‘고향의 봄’이은상 등 인물의 유적과 작품에 테마를 입히는 문화관광을 시도하고 있고요, 더군다나 NC다이노스가 좋은 성적으로 창원시 브랜드를 많이 높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스포츠관광 도시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 진해해양공원 전경(왼쪽 사진)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길.

- 창원시가 활용하고 있는 국제투자유치자문관 제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통합창원 2기 시정의 역점시책이 ‘관광 및 첨단산업 육성 투-트랙 전략’인데, 성공의 핵심은 글로벌 투자자 발굴과 유치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투자유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 지난해 5월에 ‘창원시 국제투자유치자문관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재외동포와 현지 외국인 중 영향력 있는 인사를 대상으로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인 국제투자유치자문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미주 기업인 12명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중국 현지 기업인 11명을 국제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했습니다. 향후 이들은 창원시의 외자유치를 위한 글로벌 투자자 알선과 정보제공은 물론 해외지역을 방문하는 시의 대표단에 대한 현지 지원, 문화예술·교육 등의 국제교류 지원, 그리고 해외시장 동향 파악 등 시의 해외관련 업무지원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2017년도 세계한상대회 창원’ 유치를 위해서도 큰 힘을 보탤 것입니다.

앞으로 EU, 동남아, 일본, 남미 등 우리나라 주요 투자국의 도시와 해외 자매도시 등을 거점으로 권역별 5명 내외의 자문관을 구성하고 운영해 나갈 계획으로 이른 시간 내에 창원시만의 전 세계적인 투자유치 협력네트워크 지도를 완성할 것입니다.”

-창원시가 재외동포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2017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한상대회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회를 통해서 재외동포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발전시킬 것입니다. 또 현지에서 관광과 투자유치 설명회도 개최하고 한인 방송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방송채널을 통해서도 창원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여러 글로벌 도시들과 맺고 있는 우호협력도시를 더욱 확대하고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로 전력을 쏟고 있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글로벌화 해서 많은 재외동포들께 소개하고 또 직접 창원을 찾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창원시는 2017년 제16차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4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행사장이 될 창원컨벤션센터를 증축하고 있습니다.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1만2,375㎡의 전시장과 4,182㎡의 회의실이 마련되고, 특1급 호텔과 복합쇼핑몰까지 바로 연계되어서 원스톱서비스가 실현되는 첨단 전시·컨벤션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또 인근에 비즈니스호텔 신축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회기간 중에는 창원의 대표 축제인 가고파국화축제와 K-POP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고, 시티투어와 크루즈 선상관광, 한옥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아름다운 창원을 한상 여러분들이 보고 즐기며,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해 10월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K-POP 페스티벌.

-전 세계에 흩어져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750만 재외동포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타국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시는 재외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대한민국 동남쪽에 위치한 우리 창원시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가곡‘선구자’, ‘가고파’와 동요 ‘고향의 봄’의 배경이 된 예향입니다. 또 인구는 107만 명에 현대, 두산, LG, GM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창원은 공업도시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세계적인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광역시 승격을 통해서 저의 고향인 창원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지켜봐주시고 많이들 찾아오셔서 창원의 변화된 모습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재외동포 여러분들께도 자랑스러운 도시로 각인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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