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봉사활동 펼칠 것”
70년 홍콩 교민사회에서 첫 여성한인회장이 나왔다. 장은명 49대 홍콩한인회장은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3월1일 열린 한인회 총회에서 회장 취임식을 했으며 2년 동안 한인회장으로 봉사한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1964년 만 13살에 부모님을 따라 홍콩으로 이민을 갔다. 30년 동안 아리랑이라는 한국식당을 경영했던 그는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홍콩한인여성회 초대 및 2·3대 회장, 홍콩한인상공회 부회장, 홍콩한인요식업회장 등으로 일했다. 한인회에서는 이사, 부회장 등을 맡았다.
“홍콩한인회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한인회는 무엇보다 한국어교육을 중점사업으로 삼으며 지역사회에서 봉사해 왔습니다.” 장 회장은 “한인회가 20년 전에 한국국제학교를 세우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어교육 사업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그는 또 “한인회가 여러 교민단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49대 한인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여느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홍콩한인회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돼야 합니다. 한인회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봉사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장 회장에 따르면, 홍콩한인회는 1949년 소수의 교민들이 모인 작은 모임으로 출범했고, 62년 법인 체제를 갖추며 회원제로 운영됐다. 99년 현 한인회 사무국을 매입한 한인회는 60년부터 한글교육을 위해 한국학원 사업을 시작했으며 88년에는 한국국제학교 인가를 한국 문교부로부터, 93년에는 홍콩국제학교 인가를 홍콩 정부로부터 받았다. 장 회장은 한국식당을 운영하기 전 Swire Shipping, Tricom에서 일했다. 그는 한인사회에서 약 16년 동안 봉사했다. 2002년 그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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