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BS, 2시간 다큐멘터리 방영 예정
“흥남 철수와 장진호 전투를 경험한 미주한인들을 찾고 있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은 3월2일 “미국 PBS가 히스토리 시리즈로 흥남 철수와 장진호전투와 관련된 2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PBS의 의뢰를 받아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회사는 보스턴에 있는 The Film Posse란 회사로, 회사는 최근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위원회에 흥남 철수와 장진호 전투를 경험한 미주한인들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위원회는 우선 시카고 일대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수소문을 했다. 하지만 “7살 때 흥남을 떠나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 인터뷰를 하기 힘들다”는 답변만을 듣는 등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할 한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위원회는 미국내 한인언론에 홍보를 요청하는 등 흥남 철수와 장진호 전투를 경험한 미주한인들을 찾고 나선 것이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흥남 철수와 장진호 전투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것은 우리 역사의 일장을 남긴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더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행히 볼트모어, 텍사스, 애틀랜타, 시애틀 등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는 이산가족 상봉을 돕는 비영리단체로, 한국전쟁으로 생이별을 한 한인들이 북한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편지 등을 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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