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포함 70개 대학 있어”··· “필리핀 최대 기업들 일로일로에 투자”
“일로일로의 이름은 IlongIlong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코와 같다’는 뜻입니다. 일로일로강이 사람의 코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로일로는 파이나이섬에 위치한 필리핀 제5의 도시다. 1885년 무역항이 된 후 급속히 발전한 일로일로의 인구는 약 70만명이다. 면적은 우리나라 대전과 비슷하다. 일로일로는 필리핀의 곡창지대라고 불릴 정도로 쌀 생산량이 많은 지역이다. 필리핀의 알래스카라고 할 정도로 풍부한 어류서식지도 있다.
“일로일로는 역사가 오래된 곳입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미야가오 교회와 같은 유적지가 많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10명의 보르네오 추장들이 금을 땅과 계곡과 바꾸기 위해 파이나이에 왔을 때 Paiburong라는 이름의 추장이 Irong-Irong(현재의 일로일로)을 그들에게 영토로 줬다. 조직화된 정부와 Kalantiaw 법령 아래에서 일로일로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았는데, 스페인인들에 의해 Irong-Irong(또는 IlongIlong)이 간단한 IloIlo로 바뀌었다.
“일로일로에는 학생들을 포함해 약 3,000명의 교민이 있습니다. 방학 때는 약 6,000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교민들 대부분은 어학원, 선교사, 무역업, 식당 등 소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자녀들과 와서 함께 생활하는 어머니들도 많습니다.”
문대진 신임 일로일로한인회장의 설명이다. 최근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를 한 그는 지난해 12월3일 한인회장으로 선출됐고, 올해 1월12일 사라비아 마노호텔에서 취임식을 열었다고 했다. 문 회장은 2002년 일로일로로 갔고, MK(Metro Korea)라는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일로일로는 교육의 도시로도 불립니다. 전문대를 포함해 70여개 대학이 있습니다.” 또 최근 몇년 사이 메가월드 그룹, 아얄라 그룹, SM 그룹, 가이사노 그룹 등 필리핀 최대 기업들이 일로일로에 투자를 하면서 일로일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로일로는 필리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일로일로가 필리핀에서 가장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 하다고 문 회장은 말했다.
“일로일로한인회가 올해 여러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셋째 주에는 일주일 동안 한인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인의 날 행사 때는 한국 공연팀을 부르고, 한국영화 상영, 퍼레이드, 한국 음식 판매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 회장은 “새로운 일로일로한인회의 모토는 변화(Change)”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