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룡자동차, 광주에 연산 10만대 완성차공장 설립
중국 구룡자동차, 광주에 연산 10만대 완성차공장 설립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6.03.18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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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 광주시와 투자의향 협약 맺어

중국 완성차 업체인 구룡자동차가 광주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광주광역시가 3월16일 밝혔다.

중국 자동차기업이 국내에 대규모 완성차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광주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은 6,000명 정도로 전망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윤장현 시장과 ㈜구룡자동차 어우양광 부사장 겸 CTO, 김태혁 한국법인 페펀오토그룹 대표는 린취안홍 국제부 사장 겸 총경리, 진자이스 국제부 부총경리, 리진취안 섀시개발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완성차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의향 협약을 맺었다.

▲ 윤장현(가운데) 광주시장과 중국 완성차업체인 ㈜구룡자동차 어우양광(왼쪽) 부사장 겸 CTO 등은 3월16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완성차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의향 협약을 맺었다.[사진제공=광주시]
이날 체결한 MOU의 핵심은 구룡자동차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부품공장을 건설하고, 광주시는 완성차 인증, 공장 설립절차, 생산차량 판매 홍보, 공동연구소 개설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구룡자동차는 올 하반기부터 공장 설계에 들어가는 한편, 지역기업과 협력해 시험용과 상업용 자동차 200여대를 우선 생산하고 2017년부터 15~18인승 전기승합차인 E6 차량 2,000대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전기승합차 2만대, 기타 차종 8만대를 양산하는 공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윤장현 시장은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 가운데 주력산업이 바로 친환경 자동차산업”이라며 “광주와 구룡자동차가 서로의 강점을 잘 살려서 협력하고 협업하는 관계를 더욱 탄탄히 다져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룡자동차 어우양광 부사장 겸 CTO는 “광주시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부품업체가 많고, 광주시의 자동차산업 육성 의지가 매우 강렬하다는 걸 느꼈다”며 “앞으로 협약 내용대로 공장 설립과 완성차 제작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구룡자동차는 중국 강소(江蘇)성 양주(揚州)시에 있는 중국 토종 브랜드로, 승합차와 소형버스를 주력 생산 차종으로 하는 완성차 업체다. 디젤·가솔린 차량 외에도 5종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구룡자동차는 5년 전부터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최적지를 물색하고 국내외 판매수요 조사를 실시해 오던 중 지난해 6월 국내 완성차업체로부터 광주 투자 제의를 받아 본격적으로 광주시를 투자 후보지로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실무협의와 구룡자동차 관계자의 광주 방문 등을 통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월초 윤장현 시장이 국내외 전기차기업 유치를 위해 국내외 자동차기업 대표에게 서한문을 보낸 이후 구룡자동차의 투자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시는 긴급히 ‘구룡자동차 유치지원 TF팀’을 구성, 중국에 급파해 투자 실현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거쳐 이날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산’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구룡자동차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르네상스를 이루려는 광주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동남아시장 진출에 유리한 목포 자동차전용 부두와의 근접성, 그리고 지역 내 특장차 산업 발전 등의 산업적 여건과 광주시의 적극적인 인증·연구 지원 계획이 이번 협약 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동차공장이 해외로 나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광주에 공장이 설립된다는 점과,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 기업이 국내에서 최초로 광주를 선택했다는 점은 우리 지역이 자동차산업의 최적지라는 방증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을 다해온 진정성을 구룡자동차 쪽이 알아준 것 같아 굉장히 기쁘고, 자동차 100만대 사업의 성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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