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플라자 “참석자 부족으로 호치민 정기총회 성회 안 돼” 보도
마무리되는 듯 했던 김규 신임 호치민한인회장의 학력·경력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호치민한인회는 “지난 3월22일 한인회관 2층 강당에서 ‘2016 호치민한인회 정기총회’를 열어 최근 발생한 김규 회장 학력 및 경력 논란에 대한 추가 조사나 논의는 필요치 않은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교민언론 라이프플라자는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수가 100여명으로, 정관에 명시된 150명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160여명이 총회에 참석했다는 한인회 설명과는 달리, 라이프플라자는 현장의 사진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대의원 95명, 김규 한인회장, 고문 4명 등 총 100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라이프플라자 등 현지 언론은 그동안 ‘호치민 한인회장 자격 시비’를 취재해 왔다. 김규 회장이 당선 된 뒤에 △회장 선거 포스터 학력란에 기재된 ‘아메리칸 웨스턴대학 교육경영 박사’는 현지 언론사에 문의해 본 결과 존재하지 않으며 △호치민 인문사회과학 대학 명예교수라고 했는데 선관위에 제출된 총장의 공문에 근거하면 90시간 정도 시간강사를 했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이번 호치민 정기총회에서 김규 회장은 “대다수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의 박사는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1년에 2번씩 미국을 오가며 공부하는 척했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간이 지나 때가 되어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수 역시 마찬가지다. 베트남 정부에서 정식으로 부여한 교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라이프플라자는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1월 김규 회장이 후보 등록을 할 때 ‘허위사실이나 기재할 사항을 누락한 사실이 발견됐을 경우 후보 자격 박탈, 당선 무효를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한 서약을 지켜야 한다”며 김 회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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