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양, ‘라틴’ 종목 우승하며 국제스포츠댄스 ‘2관왕’
박성진양, ‘라틴’ 종목 우승하며 국제스포츠댄스 ‘2관왕’
  • 영국 블랙풀=송광호 특파원
  • 승인 2016.04.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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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러시아 동포 2세 박성진(10, 소피아 박)양이 국제스포츠댄스대회에서 ‘스탠더드’ 뿐만 아니라 ‘라틴’ 종목도 우승하며 2관왕을 휩쓸었다.

4월2일(현지시간) 영국 블랙풀(Blackpool)에서 벌어진 라틴댄스 경연대회에서 박양은 동갑내기 필립포프 이반군과 함께 자이브, 룸바, 차차차, 삼바, 파소도블레 등 5가지 라틴종목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냄으로써 전날 스탠더드 부문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스포츠댄스에서 스탠더드는 왈츠, 탱고, 폭스트로트, 퀵스텝, 비엔나왈츠 등 5개 종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스탠더드 부문은 춤의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며, 라틴 부문은 열정적인 측면을 나타내 준다고 볼 수 있다.

박양 부친인 박종권씨는 “딸이 모스크바에선 스탠더드만 줄곧 1등을 차지했으나, 라틴은 모스크바 랭킹 2위라 기대를 별로 안했었다”며 “실상 10종목 전부를 잘하기는 쉽지 않은데, 두개 부문 전부 우승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댄스의 본 고장이라는 블랙풀 경연대회 명성 때문인지, 대회 때 음악은 오디오 재생이 아닌, 직접 오케스트라가 생음악을 연주해 특이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는 한번에 등수를 정하는 게 아니고, 몇번의 예선을 거쳐 마지막 파이널에서 1·2·3등을 가려낸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선수단이 대거 참여해 팀을 구성했으며. 상대적으로 일본은 개별적인 참가자가 많았고, 한국팀은 눈에 띠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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