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괴팅겐국립도서관(Staats-und Universitätbibliothek Göttingen)에 소설, 에세이, 인문학 등 총 3,683권의 다양한 분야의 전자책이 제공되는 한국어 전자책(E-book) 시스템이 도입·개설됐다.
주함부르크총영사관에 따르면, 장시정 총영사와 호어스트만(Dr. Wolfram Horstmann) 괴팅겐국립도서관장은 카스파-헤네 괴팅겐대학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12일 괴팅겐국립도서관에서 ‘주함부르크총영사관과 괴팅겐국립도서관간 한국 전자도서 대여를 위한 공동의향서’에 서명했다.
총영사관은 “이로써, 독일 내 학생, 일반시민 등 괴팅겐국립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한국관련 도서를 활용할 수 있는 전자책 이용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스파-헤네(Dr. Hiltraud Casper-Hehne) 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도서관이 4,000여권의 한국어 전자책을 소장하게 됨을 축하한다”며, 이를 지원해 준 한국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전자도서대여 시스템의 개설로 괴팅겐은 물론 독일 내 학생들과 학자들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시정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금번 한국 전자도서관 개설로 독일인 독자들에게는 물론 동포들에게도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고, 이로써 한국과 독일이 활발한 경제관계를 넘어서 문화와 지성의 교류 면에서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호어스트만 관장은 직지심경과 구텐베르크 성경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동시에 등재된 이후 2003년 괴팅겐국립도서관이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양쪽 유산의 역사적 맥락을 조명하고 양국간 국제적 파트너십 증진을 도모한 바 있음을 소개하면서 전자도서관 개설을 축하했다.
총영사관은 “괴팅겐국립도서관은 유럽 내에서 20~21세기 한국관련 장서 및 기록물을 최다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으로서 한국의 학술기관과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