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청도조선족여성협회 "공익과 발전을 말한다"
[탐방] 청도조선족여성협회 "공익과 발전을 말한다"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1.02.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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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의 바다는 맑고 파도 또한 부드러웠다. 마치 여성성을 띠고 있는 것 같이.

이 아름다운 곳에 우리 민족이 오밀조밀 모여 살면서 제2의 연변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에 열정 드높이 활약하는 협회가 있다.

“우리 협회의 취지는 공익과 환보와 민족발전입니다.” 라고 마디마디 힘주어 말하는 김옥 회장의 얼굴에는 확신과 강의한 의지가 엿보였다.

김옥 회장은 지난해 선출된 제2기 회장이다. 2002년 친구들의 작은 모임으로부터 시작하여 2007년 공식 협회를 설립하기까지, 그리고 올해로 4 년이 되었다.

그동안 협회의 발전은 제1기 전 리옥단 회장의 노력과 갈라놓을 수 없다. 그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청도라는 이 맑은 바닷가의 신생 조선족 집거지에는 조선족여성협회가 설립되었고 또 지금에 와서는 이미 청도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협회로 성장하였다.

“보세요, 오늘도 한 한국인 단체에서 협찬해달라고 요청자료를 보내왔네요, 그렇지만 우리 협회의 취지와 맞지 않으면 협찬은 곤란합니다. 노인복지원이나 장애단체같은데의 요청은 우리 취지와 맞을 경우 최대한 지원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도조선족여성협회는 청도지역에만 이미 청도 시내, 이촌, 교주, 교남, 황도, 청양 등 여섯개 지부가 설립되어 있다.

각 지부별 활동도 조직하는 한편 1달에 한번정도 모임을 갖고 복지단체 방문,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활동들을 조직하고 있다.

또한 청도에 뿌리 내린 만큼, 또 그들의 후대들도 청도 조선족이 된 만큼, 후대들의 민족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일 한글학교를 꾸려나가기도 한다. 전문강사가 봉사로 가르치고 있다.

청도조선족여성협회는 청도기업가협회, 청도노인협회, 청도한국인회 등 여러 청도지역의 단체들 가운데서도 이제는 당당히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단체로 성장하였다.

따라서 올해 1월에 열린 KBS노래자랑, 그리고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청도 조선족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릴 때마다 앞장서서 힘을 보태곤 한다.

내가 방문한 날은 마침 청양지회의 연말총결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회원들이 모두 참 젊으시네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성들마다 모두 생기넘치는 젊은 여성들이였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청도 여성협회의 회원들 대부분이 2~30대이고 40대면 벌써 제일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합니다.”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김영자 청양지회 부회장은 자신도 나이많은 축에 속한다며 수줍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젊고 아름다운 분이셨다. 그러나 그분의 경력은 실로 감탄할 정도였다. 흑룡강 출신인 그녀는 흑룡강에서 러시아로, 러시아에서 연길로, 그리고 대련에서 또다시 심천으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는 청도에, 그야말로 미모의 얼굴뒤에 이같이 놀라운 인생의 경력이 숨겨져 있을줄은 생각조차 할수 없었다. 어쩌면 이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는 고향을 떠난 수많은 조선족들의 인생의 축양도가 아닌가 싶었다.

2년전 코윈대회에 갔을 때나 이번 북경애심여성대회에서 만난 여성분들중에 청도회원들은 젊고 신선하고 똑똑하다는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런 젊은 여성들의 모임이기에 청도조선족여성협회의 미래는 더욱더 희망차고 밝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조글로미디어 심춘화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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