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큰 크라이스트처치에 힘과 도움을!”
“지진 피해 큰 크라이스트처치에 힘과 도움을!”
  • 도창수 기자
  • 승인 2011.03.06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기성 한인회장, 해외한인사회에 도움 호소

박기성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박기성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이 해외 한인사회 앞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피해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띄웠다. 박회장은 “지진이후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이었다”이라고 밝히고, “이제사 정신을 좀 차리고 해외 한인 및 정부 관계 기관 등에 지원을 호소하려 한다”면서 본지에 호소문을 보내왔다.

호소문은 지난 2월 22일(화) 한인 5천 여명이 거주하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강도 6.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작년 9월 4일과 12월 26일에 발생한 지진과 수천여 번의 여진에 이어 이번 강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상업지역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거지역에 사는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소개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 주택과 사업장 절반 이상이 더 이상 거주 또는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을 당한데다, 유학생들이 떠나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기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긴급 구호품 전달, 정부시책의 업데이트, 상담 서비스 등 피해가정을 돕는 자원봉사자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나 계속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하기에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호소문은 밝혔다.

이를 위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재난 구호금으로 현지 한인사회의 아픔을 위로하고 한인사회에 힘과 용기를 주기를 호소한 것. 호소문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을 향한 대한민국 정부, 재외동포재단, 크라이스트처치와 자매도시인 송파구청, 해외의 한인회장 및 한인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큰 재난 가운데 있는 우리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에게 온정을!

친애하는 해외 한인 여러분.

지난 2월 22일 화요일 한인 5천 여명이 거주하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강도 6.3의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작년 9월 4일과 12월 26일에 발생한 지진과 수천여 번의 여진은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상업지역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거지역에 사는 한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수개월간 접근 조차 되지 않는 시내지역의 식당, 어학원, 관광업계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 대부분의 한인들에게 이번 재난은 심적,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작년에 발생한 지진 피해의 늪을 헤어나오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불어 닥친 이 재난 속에서 이곳 한인사회는 어두움의 터널을 언제 벗어 나오게 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교민 중에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으나 시내지역 및 시내의 동부, 북부, 남부 지역에 계신 크라이스트처치 한인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주택과 사업장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더 이상 거주 또는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훼손 되는 등 대부분의 한인들이 지진의 여파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시내지역의 직장인 또는 사업주 한인들은 직장의 폐업 또는 지진복구의 장기화로 인해 실업자로 전락하였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던 유학생의 상당수가 이미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났고 관광 자원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현지기관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복구에 최장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금전적인 피해 및 재난 후의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어 하시는 한인들을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긴급 구호품 전달, 정부시책의 업데이트, 상담 서비스 등 피해가정을 돕는 자원봉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현지인들과 언론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으나 계속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하기에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진의 피해로 시름하고 계신 피해 한인들과 한인사회의 재건을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혹은 액수의 고하를 막론하고 재난 구호금으로 저희들의 아픔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을 향한 대한민국 정부, 재외동포재단, 크라이스트처치와 자매도시인 송파구청, 해외의 한인회장 및 한인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큰 재난 가운데 있는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 3월 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박기성 배상

성금접수: Korean Society of Christchurch,
ASB Bank, Account No. 12 3401 0007565 00, Swift Code: ASBBNZ2A

그리고 다음은 박기성회장이 크라이스트처치 한인사회에 띄운 지진담화문이다. 한인회의 활동을 전하는 내용이어서 참고로 소개한다.

지진과 관련, 한인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 여러분

지난 2011년 2월 22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주택과 귀중한 사업장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내 지역에 접근이 금지되어 있는 현재 많은 한인 가정들은 식수 및 전기 공급의 부족으로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전화사용이 어려워 누가 피해를 당했는지 직접 찾아가기 전에는 파악하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이번 지진을 통해 한인들이 함께 서로를 돌보아가면서 이 어두움의 터널을 지나가기를 희망합니다.
한인회는 여러 종교기관 및 코리안 헬프라인 등 지역의 모든 한인단체와 함께 피해 가정을 돕고 모든 한인들이 생활의 안정을 찾으실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생 복구 노력의 일환으로 한인회는 “지진복구자원봉사단”을 결성, 2월 28일 월요일부터 지진으로 피해를 입으신 한인 가정 및 현지인 가정을 직접 찾아가 진흙을 치우고 훼손된 지역을 정리해 드릴 것입니다. 그밖에 자원봉사단은 피해 가정들을 위해 필요한 경우 차량, 음식, 숙소를 제공하며 필요한 민원 양식들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인회는 교민 여러분의 참여와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희들에게 닥친 큰 재난을 큰 번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저희 앞에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합시다.

2011년 2월 26일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박기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