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만우절 거짓말에 '화들짝'
한국양궁 만우절 거짓말에 '화들짝'
  • 연합뉴스
  • 승인 2011.04.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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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경기 도입' 발표했다가 "뻥이요"

국제양궁연맹(FITA)이 만우절을 맞아 한국이 화들짝 놀랄만한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FITA는 올해부터 전 세계 선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리커브 사거리 10m 경기를 각종 대회에 도입하겠다는 이메일을 지난 1일 각 국가연맹에 보냈다.

FITA는 이메일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10m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경기장을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양궁은 예선과 본선이 70m 경기로 치러진다.

따라서 이메일 내용대로라면 양궁 종목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셈이 된다.

특히 세계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는 한국으로서는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경기를 10m에서 치르면 거의 모두가 만점을 기록해 한 발을 추가로 쏘아 화살과 과녁 중심의 거리를 재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를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행운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기가 되기에 한국처럼 실력이 정상급인 선수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협회는 초등학생들이나 주니어도 쏘지 않는 10m 경기를 도입한다는 발표에 한국을 견제하려는 유럽 일각의 허황된 요구가 돌출된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매번 그랬듯이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유럽 연맹들의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게 아닌지 의문을 품었다.

FITA는 지난번 올림픽들을 앞두고도 종합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기록합계 대신 맞대결 토너먼트제를 적용했다.

그럼에도 한국이 흔들리지 않자 토너먼트에서 누적기록 대신 맞대결의 세트 승점으로 우열을 가리는 세트제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는 우연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승자를 다양화하려는 대책이어서 한국의 전력을 약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FITA는 하루 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우절 바보'라는 글을 통해 10m 경기를 도입하겠다는 발표가 거짓이었다고 공지했다.

세계무대에서 집중 견제를 받아왔던 한국 양궁으로서는 FITA의 만우절 거짓말이 그간의 시련과 도전, 앞으로 각오 등을 여러모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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