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피해 조선학교 돕기 움직임
日지진 피해 조선학교 돕기 움직임
  • 연합뉴스
  • 승인 2011.04.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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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조선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선학교는 친북한 재일동포 단체인 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지원을 받는 학교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교사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입자 일각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나선 것.

연극인 겸 탤런트 권해효씨와 가수 안치환씨, 가수 겸 작곡가 이지상씨, 그리고 조선학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의 제작자이자 촬영감독인 김명준씨가 결성한 모임 몽당연필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나다 극장에서 가진 `우리학교' 상영 4주년 기념 상영회를 계기로 조선학교 돕기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동북아평화연대, 지구촌동포연대(KIN), 어린이어깨동무, 어린이출판사협회, 재일민족학교 책 교류 모임, 한민족재단, 우리학교 팬카페(www.ourschool.or.kr), 다음 카페 `뜨겁습니다'(cafe.daum.net/feelsohot) 등도 몽당연필의 조선학교 돕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몽당연필 관계자는 6일 "일단 우리은행에 조선학교 후원 계좌(1005-501-812567)를 개설했으며, 조만간 사무국을 꾸리고 사무실을 마련한 뒤 콘서트 등 조선학교를 돕기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명준 감독은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호쿠(東北) 우리학교에 피난해 있던 동포들은 방사능의 위험 때문에 학교를 텅 비워둔 채 피난생활을 시작했고, 이 와중에도 일본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한 지자체 보조금 지급 논의를 중단했다"며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재일동포들의 고향 땅에 사는 우리들이 일어나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가 우리를 바라보고 우리의 다음 세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부디 저희들의 뜻에 동참하여 60만 재일동포와 민족교육을 사수하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다수 재일동포들의 고향인 제주도에서도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조선학교 돕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와 대안학교인 곶자왈작은학교를 중심으로 센다이 조선학교에 `한 핏줄 위한 응원 메시지' 보내기 운동이 시작됐다.

또 일본에서 활동하는 재일동포 극단 `달오름'도 조선학교 돕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초.중.고급학교와 1개 대학교로 구분되는 학제가 나뉜 조선학교는 한 때 540여개에 달했으나 학생수 감소와 재정난으로 현재 80여개만 남아 있는 상황으로, 그나마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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