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진 원장 “현대 속 전통이라는 개념으로 패션쇼 접근”
멕시코 일반 현지인들이 ‘도깨비’, ‘해품달’, ‘선덕여왕’ 등 한국의 인기 드라마에 등장한 한복을 직접 입고 패션쇼 무대 위에 서는 체험을 했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은 “지난 3월13일, 14일 이틀간 멕시코 역사지구에 있는 재무부 박물관 중앙홀에서 한복 패션쇼를 열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패션쇼가 열린 멕시코시티 역사지구는 각종 박물관과 성당, 대통령궁 등이 있는 멕시코 문화 중심지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 페이스북에 응모한 268명의 멕시코 현지인 중 60명이 기회를 얻어 ‘일일체험’ 패션쇼 모델이 됐다.
이날 패션쇼에는 호세 라몬 산 크리토발 멕시코 연방 재무부 박물관장, 한병진 주멕시코한국총영사 등 인사들과 300여 현지인들이 참석했다.
패션쇼 1부에서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탤런트 공유가 입었던 한복,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선덕여왕’, ‘육룡이 나르샤’ 등에 등장한 신라, 고려시대 한복이 선보여졌다. 2부에서는 ‘7일의 왕비’, ‘옥중화’, ‘밤을 걷는 선비’, ‘해를 품은 달’에 나온 조선시대 의상이 소개됐다.
특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에 출연한 엑소의 백현과 소녀시대 서현, 아이유가 실제로 입었던 한복이 드라마 영상을 배경으로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작품을 출품한 청담채 한복의 이현숙 디자이너는 “한국의 다양한 시대, 문화, 역사적 스토리를 배경으로 제작된 K-드라마의 한복 패션쇼가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쇼를 준비한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의 송기진 원장은 “현대 속에서의 전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전통 한복’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