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프랑스에서 재법한국민회 회장으로 활동했던 故 홍재하 선생에게 8월15일 광복절에 건국훈장을 수여한다.
행정안정부는 “오는 8월15일 오전 10시 독립기념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을 개최한다”며, “올해 광복절을 기념해 포상을 하는 독립유공자 178명 중 5명에게는 직접 포상을 친수한다”고 밝혔다.
홍재하 선생은 일제에 맞서다 위험에 처하자 만주와 러시아를 거쳐 1919년경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로 건너와 프랑스 최초의 한인 단체 ‘재법 한국민회’ 결성에 참여했고, 이 단체 2대 회장을 지냈던 인물. 그는 1920년 9월 황기환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하는 등 독립에 기여했다. 1920년에는 프랑스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중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통사무국 사리원 지국장으로 활동했던 故 제갈관오 선생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건국포장을 받는다. 그는 1919년 11월 항일선전문을 배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징역 7개월을 받는 등 독립에 기여했다. 정부는 홍재하 선생의 건국훈장은 아들 장자크씨(78)에게, 제갈관오의 건국포장은 손자 제갈호씨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광복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각계각층의 국민, 사회단체 대표, 주한외교단 등 1,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상행사 외에도 오프닝 공연, 국민의례, 경축공연, 타종행사, 광복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경축식뿐만 아니라 각 자치 단체나 해외 재외공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해외 36개국 77개 공관에서는 한인회와 재외공관 중심으로 경축식 및 문화행사, 강연회, 동포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해외 공관 해사에는 총 2만여명이 참석이 예상된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의 주제는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