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칼럼] 재한동포문인협회와 재한조선족 문학의 성취-3
[대림칼럼] 재한동포문인협회와 재한조선족 문학의 성취-3
  • 이동렬<소설가, 동북아신문 대표>
  • 승인 2019.09.2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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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지성인의 시각: 인식의 전환과 문학 좌표 설정’ 세미나가 지난 9월8일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韓‧中‧日 지성인의 시각: 인식의 전환과 문학 좌표 설정’ 세미나가 지난 9월8일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2001년 6월에 발행이 된 동북아신문은 그동안 나름대로 재한조선족사회의 대변지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인터넷신문 외에 타블로이드판 24면의 종이신문을 격주간(월 2회)로 무료 발행을 해온다. 재한동포사회에 소식을 전하고 한중간의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좋은 뉴스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협회가 설립된 후 동북아신문은 매번 발행 때마다 2~3면의 지면을 활용해 조선족 작가 5~6명의 작품을 발표했고, 인터넷으로는 매달 30~5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인건비와 신문 인쇄비 등을 계산해보면 1년 비용이 한화 2천만 원쯤 든다. 거기에 동포문학 발행 및 시상, 그림전시, ‘한중지성인간의 문화교류의 밤’ 행사 등도 별도로 큰 예산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척 시간이 드는 작업이다. 그래도 순수 봉사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리하여 회원들은 동북아신문을 통해 수시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장(场)이 마련됐는데, 1년에 어림잡아도 8~900여 편(수) 가까운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이 동북아신문을 통해 빛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회원들의 창작 적극성을 부추기면서 동북아신문을 발판으로 한국문단과 중국 조선족문단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데 적극적인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었다.

동북아신문은 또 광고주나 지인들과의 인맥에 힘을 입어 400페지 좌우 분량의 ‘동포문학’을 매년 1~2회 발행을 하고 우수작품을 시상해왔다. 특히 법무법인 안민 변호사 사무실의 차홍구 사무국장의 후원과 지지를 받아왔다. 차 국장은 동북아신문과 재한동포문인협회 고문 회장을 맡아 ‘안민문학상’을 설치하고 동포문학의 발행과 시상을 시종 도와주었다.

(사)소정한중문화예술교류협회 이상규 이사장(시인)도 중국 조선족 문학과 민족교육, 그리고 동포문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외 가인국제무역 이용섭 대표, 사단법인 ‘한중사랑’ 이상부 이사장, 중국 심천완구회사 양남수 대표 등, 이 사회 한중지성인들이 힘을 보태고 함께 성원을 해주었기에 ‘동포문학’은 오늘까지 재한조선족사회에서 독보적으로 자리매김을 해올 수 있다고 본다.

협회가 성장하자면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안 된다. 한국사회에서 재한조선족 개개인들은 우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생활을 영위할 수가 있는 존재이다. 조선족 작가들도 예외일 수가 없다.

그러나 작가들 개개인이 조금씩 힘을 보태면 협회가 힘이 생기고 탄력을 받을 수가 있다. 관건은 임원들의 사명감이고 적극성이다.

2017년부터 중반기부터 이동렬 초대회장은 류재순 소설가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본인은 대표직을 맡았다. 협회 내부의 조직 행사는 류회장이 맡아 하고, 대표는 동포문학 작품집을 편집해서 만들고, 자금을 조달하며, 대내외 외교와 큰 행사를 기획하는 등 역할 분담을 했다. 이외 사무국과 시분과, 수필분과, 소설분과, 문체부, 시낭송분회, 홍보부 등의 임원들과 부회장 및 이사들은 각자가 해마다 연초에 계획을 세워 어김없이 이루도록 했다.

류재순 회장은 중국 작가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서, 일찍 80년대 조선족 여류작가로 주목을 받아왔고, 그때 벌써 북경민족출판사에서 중단편소설작품집을 출판했었다. 오랫동안 지방 문화관에서 사업해온 경험이 있기에 회원들과 어울리면서 단체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했다. 선뜻 아까운 시간을 내서 회원들의 활동에 참여하고 한국 문학단체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애써 왔다. 또 부임 첫해부터 회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회원이란 자부심을 갖도록 회비 납부제를 실시해 단체 활동의 기반을 마련하여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변창렬 중견시인은 누가 시키나 안 시키나 밤낮없이 단체 위챗방에 시작품들을 올리고 문학 관련 정보를 전달하며 국내외 신문사나 문학지와 연결해서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보내주곤 했다. 해마다 국내외 여러 상을 수상하고 있는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재한조선족 문학의 '살림꾼'이다.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이혜선 부이사장이 참석해서 박일 소설가(김광석 기자 대리수상)에게 ‘제1회 서울국제소설상’을 시상했다.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이혜선 부이사장이 참석해서 박일 소설가(김광석 기자 대리수상)에게 ‘제1회 서울국제소설상’을 시상했다.

자기만의 개성을 갖고 누구보다 디아스포라 인생의 아픔을 소리높이 외치는 림금철 시인(현임부회장), 조선족 서예가로 이름을 날리며 재한조선족 시조문학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신현산 시인(현임부회장), 낮으로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으로는 저녁 늦게까지 책을 보면서 줄기차게 개성 있는 시를 써내고 있는 홍연숙 시인, 묵묵히 소설창작으로 문학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강호원·김노 소설가, 한국에 데려와 자식을 공부시키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도 시와 소설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곽미란 작가, 묵묵히 ‘성좌문학방’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재연 전임사무국장, 병환에 계신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면서도 협회 사무국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방송통신대 공부와 시 수필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김경애 사무국장, 한국 공자학당과 손을 잡고 회원들에게 헌신적으로 시낭송 기법을 배워주면서 협회에 시낭송 열풍을 불러온 방예금 시낭송분과장, 협회 활동에 항상 발 벗고 나서는 박수산 시인, 수필 공부에 전념하며 협회 수필의 질적 제고를 위해 애쓰고 있는 천숙 수필분과장, 문체부를 책임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최미영 분과장, 시 이론을 파고들며 새로운 문학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리춘화 시인, 언제나 빠짐없이 협회 활동에 와서 촬영기자의 역할을 다해온 윤효덕 기자… 이외에도 회원은 아니지만, 장경률 전 연변일보 논설위원, 김철호 시인 등은 항상 재한조선족작가들을 도우려고 애쓰고 있다.

현재 협회에는 회비 납부 정회원이 75명인데, 그중 연변작가협회 회원이 20명 가까이 된다. 동북아신문의 주도로 한국에서 박사, 교수, 전문직 종사자 위주로 결성된 ‘재한동포문학포럼’ 소속 회원(현재 20명)들이 동북아신문과 흑룡강신문 공동주최로 펼치고 있는 ‘대림칼럼’란에 칼럼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장차 ‘재한조선족문학창작’ 도약의 신생역량으로 발돋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소개
중국 서란시 출생. 소설가, 언론인. 동북아신문 사장/대표, 재한동포문인협회 초대회장/現대표. 중국 작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잡지 中國新聞 차이나위크(한국어판) 편집주간, 도서출판 바닷바람 발행인. 장편소설집 ‘고요한도시’, ‘낙화유수’ 중단편소설집 ‘눈꽃서정’, ‘토양대’ 등 4부. 연변조선족자치주문학상 등 10여 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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