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누가 유력한가요. 공관에서는 L씨를 추천했다는데…”
최근 한국에 온 미주교포가 물어왔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선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15기 민주평통은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출범 불과 한달을 앞두고 있다보니 누가 되는지에 동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미주지역은 더욱 관심이 높다. 교민수는 많은 데다 자리는 한정되다 보니 문턱도 높다. 이 때문에 그간 장충동 민주평통 사무실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분위기도 살피고 눈도장도 찍자는 행렬이다.
#협의회장 경쟁 치열한 LA=지역협의회장 자리를 둘러싸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 LA다. 157명의 자문위원을 이끄는 자리지만, 사실상 미국을 대표하는 한인타운이기 때문이어서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차기로 물망에 오른 사람들은 쟁쟁한 인사들이다. 특히 현임 이서희협의회장때 가짜 ‘홀인원’ 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어 연임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추천된 이들은 대부분 LA한인회장을 지낸 인사들이다. 서영석 하기완 김영태 김태영 박요한 이용태 회장 등이 추천돼 올라있다. 하기완씨는 민화협을 등에 엎고 있고, 김영태씨는 ‘뉴한국의 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용태씨나 박요한씨가 낙점될 가능성도 높다.
#협의회장 유임 많을 듯=해외지역 협의회장 가운데 얼마나 바뀔까?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유임하는 협의회장들이 많을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DC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교체설도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 14기에 신설된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협의회는 안영대회장이 물러나는 자리를 둘러싸고 OC 수석부회장과 샌디에고수석부회장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는 김기철 임일빈씨 등이 차기 협의회장으로 도전한 가운데 강현석 현 협의회장의 유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주부의장은 3명이 각축=민주평통은 수석부의장 아래 두명의 해외지역 부의장이 있다. 일본부의장과 미주부의장이다. 일본부의장은 민단단장이 겸하는 게 관례. 14기 미주지역은 달라스의 김영호씨가 부의장을 맡았다. 차기 미주부의장에는 김영호부의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고, 이에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과 최병근 미주총연 전 회장이 추천을 받아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파간 갈등도 내재=민주평통 자문위원 구성은 해외공관 및 각 추천단체의 추천을 모아 사무국이 종합 판단해 결정한다. 협의회장 추천을 둘러싸고 계파간 세력다툼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얼마전 이상득 의원계열과 이재오 특임장관 측이 사무처장 직 추천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 탓인지 이재오특임장관측은 15기 추천에는 사실상 영향력 행사를 포기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