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재권회장, "총연에 도움 된다면 불이익 감수할 것
[단독] 김재권회장, "총연에 도움 된다면 불이익 감수할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6.20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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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삼성 인터컨티넨탈호텔서 인터뷰... 반박은 자제

김재권 회장
김재권 회장을 19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났을 때 그는 지친 모습이었다. 부인이 건국대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했다. 이번 일(부정투표 시비)로 온 가족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북경의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에 다녀오자고 서울에서 쓸 휴대폰을 부인한테 맡기고 간 게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다고 했다. 미국의 한글 신문에 실리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휴대폰을 통해 부인의 귀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어렵사리 인터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입을 쉽게 열지 않았다. “할 말은 많으나 말로 공박하는 게 해법이 아니다”고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돈을 주고 표를 샀다고 한 것이 문제가 돼 있다. 부정을 시인한 것 아닌가?
“관행을 얘기한 것이다. 대리등록을 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달리 문제될 것은 없다”
그는 ‘무더기 표’에 대해서도 “우리한테 충성한다고 두 군데 표를 모아 보내온 것은 있다”고 말했다.

-관행을 벗어난 ‘부정’은 없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부정부패가 없다. 돈을 줬다는 것도 대리등록한 것을 말한다. 달리 돈을 준 것은 아니다”
그는 “돈을 주고 표를 샀다는 게 경매 붙여서 표를 몇천불씩 주고 샀다는 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대리등록과 같은 ‘선거 부정’을 시인한 게 되는데….
“그동안 있어왔다. 그쪽(유진철후보)도 마찬가지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교회) 장로로 있는 사람으로서 이같은 관행에 따라 선거를 진행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특히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에 간 것은?
“반쪽 짜리 총연회장을 하기 싫어서였다. 하나로 되자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먼저 유진철후보와 연락했는가?
“그렇다. 유진철후보와 연락했다. 만나겠다고 해서 급하게 찾아갔다. 1200불짜리 비행기 티켓을 사서 갔다”

-남문기회장과 최광수회장이 찾아가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먼저 남문기 회장한테 전화했다. 남회장은 '최광수 회장이 떠들고 다니니 그를 찾아가보라'고 했다. 그래서 최회장한테 찾아갈까 연락했다. 그러자 그는 당사자끼리 얘기해야지 내게 왜 오느냐고 했다. 그래서 유진철회장한테 갔다”

-혹 돈을 들고 가라는 뉘앙스는 없었는가?
“밝혀서 도움될 거 없다고 생각한다”

-유후보와의 얘기를 담은 녹취록이 공개됐다.
“할말은 많다. 편집하면서 앞뒤가 잘렸다. 하지만 반박해야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는 “서로 반박하는 얘기를 소개하는 것 보다는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애틀랜타에 찾아간 목적은?
“반쪽짜리 아닌 하나의 총연을 만들자는 뜻에서였다. 둘로 쪼개져서는 안된다. 서울도 같이 가자. 찾아갈 곳도 같이 가자고 했다. 그게 내 진심이었다”

-유후보측은 선거부정이 있었다면서 김회장이 당선증을 반납해야 한다는데….
“그런 생각이라면 소송을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2-3년은 걸릴 테니까….”

-현재로서 문제를 푸는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좋은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총연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총연 간판을 내릴 수는 없은 일이다”
그는 “총연이 하나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불이익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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