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2022년까지 해외 45개국, 2천개교에 한국어반 개설을 목표로 삼은 교육부가 올해 43개교 1,800개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2021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3월15일 발표했다.
미국 현지 학교에 한국어반이 최초로 개설(1999년)된 이래 한국어 교육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엔 30개국 1,635개교에, 2020년엔 39개국 1,669개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됐고, 올해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4개국 130여개교에 한국어반이 더 늘어난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문체부·외교부와 협업예산을 통해 작년에 비해 약 2배 증가된 236억원을 올해 지원한다”고 설명하고, “특히 전략적 협력 대상이자 한국어교육 수요가 급증하는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신남방 7개국 266개교와 신북방 9개국 187개교에서 한국어교육이 진행됐다. 두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약 8만명이다. 전체 학습자 16만명 중 절반이 신남방 신북방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남방의 핵심인 인도는 지난해 7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고, 베트남은 올해 초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는 등 이들 지역의 한국어교육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국어교육과정을 개발·승인한 러시아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
교육부는 올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응시 기회 확대와 평가 체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 개선을 추진하고 법적 기반도 완비할 계획이다. 또 현지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총 400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통합연수, 현지 맞춤 연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