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주 달라스한인회장, “달라스에 한인쉘터 만들고 싶어요”
유성주 달라스한인회장, “달라스에 한인쉘터 만들고 싶어요”
  • 달라스=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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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1일 제38대 회장으로 취임… ‘한국홈케어’ 경영하는 의료인

(달라스=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달라스한인회 제38대 회장으로 유성주 회장이 취임했다. 달라스한인회는 12월11일(토) 한인밀집지역에 있는 수라식당 대연회홀에서 달라스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200여명의 한인들과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소개한 현지 한인언론에 따르면 제38대 달라스 한인회 모토를 ‘소통하고 참여하는 한인회’로 공표한 유성주 회장은 ‘다문화’와 ‘다음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를 강조했다.

취임식에서 “달라스 동포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다문화 시대의 기초를 쌓는 달라스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유 회장은 “지난 50여년간 선배 회장들이 세운 달라스 한인회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각 단체들과 화합하며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달라스를 찾아 유성주 회장을 만난 것은 취임을 열흘 앞둔 12월1일이었다. 12월4일 LA에서 열린 미주한인회장협회 임시총회 참여를 앞두고, 달라스와 포트워스를 들렀을 때 유 회장을 만났다.

“병원으로 치면 여기는 원무과 같은 곳입니다.”

‘한국홈케어’라고 쓴 입구를 들어서자, 밖에서 보기와는 실내는 무척 넓었다. 여러 방들이 나뉘어 있고, 심지어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까지 갖춰져 있었다. 이 강당에서 음악회도 종종 개최한다는 게 유 회장과 함께 한 이경철 달라스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소개였다.

“홈케어라는 일의 특성상, 직원들이 모두 외부에서 일을 합니다. 환자들의 집에 파견돼 가서 케어를 합니다.”

이렇게 파견돼 일하는 직원이 1천명이 넘는다는 것이 유성주 회장의 소개였다.

박명희 전 달라스한인회장(가운데), 이경철 수석부회장(오른쪽)과 함께.
박명희 전 달라스한인회장(가운데), 이경철 수석부회장(오른쪽)과 함께.

간호사 출신인 유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온 것은 2000년이었다. 그는 달라스에 와서 아시안계 환자는 많으나 홈케어 기관이 없는 것을 보고, 2007년 현재의 ‘한국홈케어’를 오픈했다. 홈케어기관에 굳이 ‘한국’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한국계는 물론 베트남 등 아시안계 환자를 시야에 둔 포석이었다.

미국의 홈케어는 한국과는 다르다.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하지만, 입원치료에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전문 의료인을 집으로 파견받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달리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해 간병인을 파견하는 것을 미국에서는 메디케어라고 부른다.

홈케어 기관은 연방 정부와의 계약으로 일을 진행한다고 한다. 반면 메디케어는 주정부와 계약해 노인들을 간병하며, 이 때문에 메디케어 기관은 수가 훨씬 많다.

“올해 미국 홈케어 기관 평가에서 25위에 올랐습니다. 환자고객 만족도와 업무수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상을 받았습니다. 2007년에 오픈한 후 처음으로 올해 상을 받았습니다.”

유성주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파지(Fazzi)홈케어협회에서 수여한 상도 내보였다. 미 전역 수천개의 홈케어 기관 가운데 25위를 차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특히 한국인이 경영하는 홈케어이다 보다 더욱 뜻이 깊다. 

유 회장은 달라스에 진출한 후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해왔다. 박명희 전 달라스한인회장이 이끈 물방울후원회에도 참여해 장애우들을 돕는데 함께 했고, 북텍사스한인간호사협회장도 맡아서는 주류간호사협회와 함께 간호박람회도 개최했다. 

12월11일 달라스 수라식당 대연회홀에서 달라스한인회장 이·취임식.[사진=달라스 KTN]

이 간호박람회에는 내과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이 부스를 열어서 콜레스테롤 검사, 여성 골다공증 검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서는 코로나 검사도 했다고 한다.
 
“미국은 혈액검사를 하는데도 4백-5백불이 들어갑니다. 의료검사기관의 도움이 없이는 저렴하게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간호박람회에서는 검사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10불을 받고 피검사를 진행했어요.”

간호박람회에서는 의사들로부터 약처방도 받을 수 있어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인회장 재임 시기에 “한인쉘터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혹 자녀들로부터 학대받는 부모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얘기였다.

“부모들이 자녀로부터 학대를 당해도 신고를 하지 않습니다. 신고하면 자녀들에게 피해가 가거든요. 이게 한국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오갈 데 없는 이들에게 잠시라도 피해서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하자는 뜻에서 쉘터 건립을 생각하고 있어요.”

미국에 많은 쉘터들이 있지만, 한인 노인들이 들어가기에는 음식도, 환경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성주 회장은 “달라스에 한인쉘터 건립돼 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경험이 있는 지역이 기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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