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이매뉴얼(51) 미국 시카고 시장이 "한국 기업이 시카고에 미주 법인 본사를 둘 경우 각종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 한인 민주당 후원회장 오희영(52, 미국명 해리슨 오) 씨는 20일(현지시간) "지난 18일 일리노이 민주당 인사들과 가진 오찬 회동에서 이매뉴얼 시장이 시카고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면서 이 같은 의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이매뉴얼 시장과 잰 샤코우스키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 부총무 등 모두 10명이 시카고 유니언 클럽에서 함께 한 이 자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자금모금을 위한 전략회의가 주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매뉴얼 시장은 오 씨에게 "시카고 지역에 미주 현지 법인 혹은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 기업이 몇 개나 되느냐"고 물은 뒤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시카고에 진출하는 것이 혜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항공 교통과 철도의 중심지인 시카고 일원에는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에이본, 맥도널드, 애보트를 비롯한 수많은 대기업들의 본사가 설치돼 있으나 한국 기업의 진출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현재 시카고에는 삼성, 현대, LG를 포함한 약 40개 한국 기업들의 사무소가 있지만 시카고에 현지 법인 본사를 둔 한국 기업은 매우 드물다.
한편 오 씨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의 선거운동을 적극 도운 한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그는 "오바마 재선 캠페인에서는 아시아계 선거자금 모금 총책을 맡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