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이 제작한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TV 프로그램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NATAS)는 '제32회 뉴스와 다큐멘터리 에미상' 후보를 발표하면서 BBC가 제작한 정규 뉴스방송인 '격리된 북한의 삶'이 우수 기획물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고 밝혔다.
에미상은 NATAS가 우수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NATAS의 관리책임자 폴 필리테리는 VOA에 "이 작품은 여러 출품작 중 발상과 창의성, 제작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후보로 선정됐다. 9월26일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BBC는 작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98회 생일 때 북한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이 작품을 제작했다.
BBC는 농장, 마을, 학교, 가정 등 북측이 지정한 장소와 공식적으로 계획한 행사 외에 어떤 것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고 누구와도 즉석대화를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안내인들이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카메라 앞에서 멀리 쫓아내는 장면을 비롯해 기자와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물건값을 계산하고 세계 최고속 인터넷망을 가진 한국의 발전상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북한의 실상과 대비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