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중부 한 문화도시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이날 밤 산 미겔 데 아옌데에서는 멕시코 국민배우로 꼽히는 마리오 알마다(89) 등 국내외 영화인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나화토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영화제에는 주빈국인 한국을 비롯, 세계 108개국에서 170여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출품해 개성있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열흘간의 영화제 동안 총 76편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며 28일에는 봉준호, 김소영 감독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이 현지를 찾아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에는 한국-멕시코 간 영화인이 함께하는 영화 포럼 및 한국영화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
대회기간 상영되는 주요 한국영화를 보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괴물', '마더'를 비롯,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 스크린을 달굴 예정이다.
1997년 단편영화를 중심으로 시작한 과나화토 영화제는 그간 총 2천400여편의 영화를 소개해 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멕시코의 대표적인 영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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