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빛의 화가’로 알려진 방혜자(1937~) 화백의 도불 60주년 기념 특별전 ‘새로운 세상을 향해…’를 오는 3월2일부터 4월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평생 빛에 대한 탐구에 몰두한 방 화백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 중 10여점은 방 화백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방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 미대 출신인 그는 1961년 나혜석의 조카이자 유럽화단에서 활동한 여성화가 나희균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다. 방혜자는 파리에서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에 뛰어들어 유화, 프레스코, 이콘, 스테인드 글라스 등 다양한 기법을 습득하고, 한지, 닥종이, 황토와 같은 한국적이고 자연적인 재료를 작품에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이후 60여 년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업을 펼친 방혜자는 파리 세르누치 박물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100회가 넘는 전시를 개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다.
방 화백은 지난 2012년 프랑스 미술계에 한국의 예술을 널리 알리고, 한·불 문화 교류에 중심적인 역할을 공로로 한불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는 3월 프랑스 고딕 예술을 대표하는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되는 방 회백의 작품 ‘빛의 탄생’ 모형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기욤 갤러리, 프랑수아즈 리비넥 갤러리와 프랑스 제데옹 프로덕션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