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뉴욕여성작가 최일단 조명 특별전
디아스포라 뉴욕여성작가 최일단 조명 특별전
  • 홍미희 기자
  • 승인 2022.03.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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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주뉴욕한국문화원이 오는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인여성 아티스트인 최일단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해 보는 특별전을 온라인으로 연다.

최일단 작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을 겪고, 파리와 뉴욕에서 현대미술의 최일선에 섰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작가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경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최 작가는 참혹했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성장했다. 1955년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했지만, 당시 서양미술의 기법들을 모두 섭렵하여 동양 미술을 제대로 통달해 보고자 하는 일념으로 같은 대학 조소과로 전과하여 졸업했다. 미대 졸업 후 약 10년간 교편생활을 하다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한국전쟁 이후 또 한 번의 전쟁인 베트남전을 겪었다. 1972년부터 3년간은 프랑스 파리의 고암 이응노 화백의 문하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그리고 1975년 가을 뉴욕으로 이주한 후 지금까지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1986년 만 50세가 되던 해에는 동양화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인 최초로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 유학길에 올랐으며, 1991년에는 유학 중에 중국의 고대 유적지를 탐방하고 기록한 기행문을 2천여 장의 사진과 2백여 점의 드로잉 포함된 <최일단 발바닥 문화예술기행 정, 중, 동>이라는 총 세 권의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Elaine Ildan Choi, Here and Now’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회화, 조각, 텍스타일, 서예, 도자기, 설치미술 등 작품이 소개되고 작가의 작업실이자 생활공간인 오래된 맨해튼 아파트가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의 조희성 큐레이터는 “최일단 작가는 ‘작가’라는 타이틀, 특히 스스로 ‘여성 작가’라고 한 번도 의식하지 않았고 그렇게 불리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녀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루는 전시를 ‘세계여성의 날’에 꼭 한번 선보이고 싶었다. 시대와 성별, 예술의 벽을 뛰어넘어 큰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최일단 작가의 삶과 예술이 더욱 많은 사람에게 따듯한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3월8일부터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에서 관람(시청)할 수 있으며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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