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리딩CEO행사 경비, 왜 동포재단이 내나?
[수첩] 리딩CEO행사 경비, 왜 동포재단이 내나?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4.1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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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 운영위원회와 따로 열려야
글로벌한상드림도 슬며시 참여해서야
지난 4월 6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0차 한상대회 운영위원회
지난 4월 6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0차 한상대회 운영위원회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① 리딩CEO회의를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와 함께 여는 이유는? 
② 리딩CEO는 세계한상대회에 무슨 역할을 하는지요? 
③ 리딩CEO가 한상대회에 무슨 기여했는지요? 
④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와 함께 행사하면서 호텔비 행사장 사용료는 어떤 기준으로 분담하는지요? 
⑤ 글로벌한상드림은 또 왜 행사를 같이하는지요? 

얼마 전 한상리딩CEO와 관련한 칼럼을 쓰면서 재외동포재단 관계자한테 질의한 내용이다. 기자는 얼마 전 “리딩CEO는 도대체 뭐하는 분들?... 왜 미주한상대회에 찬물 끼얹는 발언만”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리딩CEO회의의 잘못을 꼬집은 글이었다.

그 후 재외동포재단 관계자가 회신해왔다. 재외동포재단의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아 보내왔다. 이 관계자는 본지 질문에 곤란한 대답은 피했다. 그의 답을 소개해보자.

❶ “리딩CEO 중에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 겸임자가 상당수 있음.”
❷ “리딩CEO 자체 규정에 의하면 ‘한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자문을 한다’로 되어 있음.”
❹ “호텔비 등 경비는 아마도 재단에서 운영위원회 개최예산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임.”
❺ “리딩CEO 중에 글로벌한상드림 이사가 소수이지만 들어 있음. 글로벌한상드림은 장학재단인데, 세계한상대회에서 참가비 정도를 모아서 글로벌한상드림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전통이 근자에 생긴 듯.”

그의 답은 애매했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와 리딩CEO 모임을 같이 하는 이유는 겹치는 사람이 많아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가 겹친다’고 답하지만, 단언컨대 겹치는 사람은 사실 몇 명 안된다. 

또 리딩CEO는 스스로 한상대회 자문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이 규정을 근거로 한상대회 운영위원회 때 함께 모임을 연다고 한다. 또 “이들의 경비를 재외동포재단이 운영위원회 개최예산에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리딩CEO가 세계한상대회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다. 끄집어내 얘기할 게 없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리딩CEO회의는 물론, 글로벌한상드림까지 회의를 함께 하는 데 대해 리딩CEO 중에 글로벌한상드림 이사가 소수이지만 들어 있어서라고 했다. 궁색하기 짝이 없는 얘기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는 31개 해외한상단체 대표들로 이뤄진다. 50명가량이다. 그런데 이들 중 몇 명이 리딩CEO에 속해있다고 리딩CEO회의를 운영위원회와 함께한다는 게 말이나 될까? 글로벌한상드림도 마찬가지다. 리딩CEO 중 몇 명이 글로벌한상드림 멤버라고 해서, 어물쩍 끼어서 행사를 해도 된다는 말인가?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회의는 규정이 있고, 또 서로 모여 논의할 게 있다. 이 회의 때 리딩CEO회의도 하고, 글로벌한상드림까지 끼다 보면 논의가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 이번 봄 한상대회운영위원회만 해도 오전은 한상대회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오후는 리딩CEO회의가 열렸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에서 한상대회 운영위원이면서 리딩CEO를 겸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 이들은 해외 처음 한상대회를 유치해놓고 리딩CEO회의에 불려가서 핀잔 가득한 청문회를 겪었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가 이렇게 뒤죽박죽된 상태로 열려서는 미래가 없다. 그런 모습으로 하다 보니 지난해 대전시가 한상대회를 반납하는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는지 모른다. 운영위원회를 제대로 개최하는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알려드립니다]

재외동포재단은 이 기사와 관련, “재외동포재단은 한상네트워크 활성화 차원에서 대회 전반에 대하여 운영위원회에 자문하고, 한국경제 운용에 대한 전문가적인 조언 및 유망 차세대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육성 등을 위하여 Leading-CEO포럼을 운영할 수 있다”는 세계한상대회 운영규정에 따라 리딩CEO포럼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은 또 리딩CEO포럼을 상하반기로 연간 2회 운영하고 있으며, 리딩 CEO의 25%가 운영위원을 겸직하므로, 참가 편의와 예산 절감을 위해 운영위원회와 리딩 CEO 포럼을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상대회 운영위원을 겸직하는 리딩 CEO 명단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은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와 리딩 CEO 포럼은 모두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므로 행사비용은 재외동포재단이 부담한다”면서, “리딩 CEO와 운영위원의 항공료, 숙박비는 참가자 본인이 부담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한상드림이 행사를 같이 한 이유에 대해서는 “글로벌한상드림은 리딩 CEO를 중심으로 설립되었으며, 금년 상반기 이사회 참석자 9명 중 8명이 리딩 CEO이므로 참가 편의를 위해 리딩 CEO 포럼과 연계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글로벌한상드림 참가자들은 “항공료, 숙박비 등은 참가자 본인이 부담하며, 만찬비는 글로벌한상드림이 집행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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