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수 회장, “미국인들이 솥뚜껑 삼겹살에 빠졌어요”
이근수 회장, “미국인들이 솥뚜껑 삼겹살에 빠졌어요”
  • 애틀랜타=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4.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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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명예회장… 지난해 바이든 봉사상 수상도
애틀랜타 이근수 회장(왼쪽)과 김종훈 회장
애틀랜타 이근수 회장(오른쪽)과 김종훈 회장

(애틀랜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애틀랜타 둘루스에 있는 한국음식점 ‘허니피그’에서 이근수 회장을 만났을 때는 김종훈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4월 30일 둘루스에서 협회 주최로 바비큐축제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 취소했어요. 오미크론 확산도 문제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식당 인력난이 풀리지 않고 있어서요.”

김종훈 회장이 협회가 계획한 주요 봄 행사가 취소된 것을 아쉬운 듯 설명했다.

김종훈 회장은 ‘허니피그’를 설립 경영하고 있는 이근수 회장으로부터 2020년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장을 물려받았다. 이근수 회장이 낙점한 후계자여서인지 협회 일을 진행할 때 이근수 회장의 조언을 많이 받는 듯했다.

허니피그는 ‘솥뚜껑 삼겹살’이 주된 메뉴다. 커다란 솥뚜껑을 올려놓고, 삼겹살과 김치, 콩나물을 올려서 구운 음식이 미국 현지인들 눈에 신기한 데다 맛도 일품이다 보니 늘 손님이 많다고 한다.

평일에는 손님 85%가 한국사람이 아닌 현지 외국인, 주말에는 90%가 외국인으로 청년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고 했다.

허니피그가 유명세를 타면서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서 둘루스 허니피그 매장 두 배가 넘는 규모의 점포도 오픈됐다. 이근수 회장의 처남인 고재식 전 랄리한인상공회의소회장이 3년 전에 문을 열었다. 타지에서 이름을 도용한 업체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점심이니 김치찌개로 들지요. 이 집에서 가장 맛있고, 자랑하는 메뉴의 하나입니다.”

김종훈 회장이 이처럼 식사를 주문한 후, 이근수 회장과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근수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온 것은 1991년이었다. 처음 애틀랜타로 왔다가 1년 후 인근 달톤으로 가서 정착해 거기서 무려 23년을 살았다.

달톤은 카펫생산으로 유명한 곳으로, 미국 카펫의 80%가 그곳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이근수 회장은 거기에서 청소업을 시작해, 인근 채터누가는 물론 앨라배마의 버밍햄, 플로리다의 펜사콜라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 시절 그는 달톤이 속하는 채터누가한인회 회장도 맡아서 봉사했고, 채터누가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냈다.

이근수 회장이 채터누가를 떠나 애틀랜타로 온 것은 2014년이었다. 청소 원청업체가 다른 회사에 합병되면서 청소업을 정리하고 식당업에 뛰어들었다. 청소업 은퇴를 앞두고 아들을 앞장세워 2007년 둘루스에 허니피그를 오픈한 것이 대박을 쳤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한국을 갔다가 솥뚜껑 삼겹살을 보고 애틀랜타에서 열었어요. 그게 히트를 쳤습니다. 손님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섰어요. 거기다가 미국 언론들까지 찾아와 기사로 크게 소개하니까 손님들이 더 많아졌어요.”

당시 ‘USA투데이’ 같은 미국 언론들이 실었던 기사들은 액자에 담겨 레스토랑 벽에 전시돼 있었다. “새로운 맛을 품는다(embracing new tastes)” “창조적인 휴식처(creative loafing)” 등의 표제를 단 기사가 음식이나 조리하는 사진과 함께 실려 있었다.

이근수 회장은 1939년 일본 동경 센다가야에서 출생했다. 아버지 고향은 경남 고성. 1945년 해방되면서 한국으로 와서 성장해, 50세가 지난 1991년 미국으로 건너와 사업을 시작했다.

이근수 회장은 제25대 미 동남부연합회장을 지냈고,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장, 동남부한식세계화협회장 등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오래 봉사해온 이국자 김백규씨 등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근수 회장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했다.
이근수 회장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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