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부의장 김점배)가 오는 7월과 9월 개최키로 한 ‘한반도 종전 기원 유라시아 열차 횡단’ 프로젝트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내년 4월로 연기됐다고 김점배 부의장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데다 바르샤바 지역의 상황도 어려워서 내년 4월 개최로 지역운영회의에서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민주평통 유중아지역회의는 당초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유럽 및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해 해외동포들이 파리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열차로 횡단하는 행사를 7월부터 9월까지 개최할 계획이었다.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에 따르면 ‘한반도 종전 기원 유라시아 열차 횡단’ 행사는 총 이동 경로가 1만5천600km. 프랑스에서 출발해, 헤이그(네덜란드), 베를린(독일), 바르샤바(폴란드), 모스크바(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러시아)를 경유하는 여정이었다. 지역회의 산하 9개 협의회, 15개 지회가 참여할 예정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블라디보스토크부터는 해로를 통해 국내에 입국, 연천 등에서 행사를 종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 행사를 7월과 9월 두 개의 여정으로 나눠서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우선 7월 1일 파리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헤이그, 파독광부들의 글뤽아우프회관이 있는 독일 에센, 독일 분단과 통일의 현장인 베를린, 폴란드 바르샤바를 기차로 가는 1차 행사를 7월 7일 종료하는 것으로 추진해왔다. 2차는 중앙아시아에서 출발해 시베리아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오는 여정으로, 9월에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고,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 행사는 결국 내년 4월 개최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