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멕시코 한인 이민자의 날’ 행사 개최
제2회‘ 멕시코 한인 이민자의 날’ 행사 개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05.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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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멕시코 연방의회, 5월 4일을 한인 이민자의 날로 지정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멕시코한인회(회장 엄기웅)가 주최하고 한인회와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회장 가브리엘 유)가 공동 주관한 제2회 한인 이민자의 날(5월 4일) 기념행사가 지난 5월 8일 멕시코시티 독립기념관과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1905년 5월 4일은 1천여 조선인이 멕시코에 처음 발을 디딘 날이다. 117년 전 멕시코 중서부 살리나 크루즈항에 도착한 온 조선인들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동부에 있는 에네켄 농장으로 와 노예와 다름없는 혹독한 삶을 살아야 했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멕시코에서 자식을 낳고 뿌리를 내렸다. 지난해 멕시코 연방의회는 조선인들이 멕시코에서 면면히 뿌리를 내리고 한인사회를 이룬 것을 기리기 위해 처음 멕시코 땅을 밟은 5월 4일을 한인 이민자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5월 8일 멕시코시티 독립기념관과 한인회관에서 제2회 한인 이민자의 날(5월 4일) 기념행사가 열렸다.[사진제공=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에 따르면 이번 제2회 기념행사에서 서정인 주멕시코한국대사는 “우리 선조들은 소박한 꿈을 안고 멕시코에 정착했고, 한인 후손 5만 명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만들었다. 이를 이어받아 40년 전부터는 한인 1만5천 명이 멕시코 전국에 뿌리박고 살고 있다”며, “한국인 이민자들은 양국 문화의 전파자임과 동시에 한국과 멕시코 양국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매우 굳건한 자산”이라고 축사를 했다.

엄기웅 한인회장은 “우리보다 이민 역사가 앞서 있는 일본(1897)이나 중국(1903)은 ‘일본 이민자의 날’이나 ‘중국 이민자의 날’을 지정하지 못했는데, ‘한국 이민자의 날’만 공식적으로 지정됐다는 것은 한국의 높아진 국력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5월 4일이 ‘한국 이민자의 날’이라고 표시된 멕시코 달력을 자랑스럽게 펼쳐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00여 한인 후손, 100여 교민, 1천여 현지인이 참여한 올해 행사에서는 기념 행진, 군악대 공연, 한국 전통놀이 체험 등이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에밀리오 알바레스 이까사 연방상원의원 등 현지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한인회는 이날 김치, 갈비찜, 김밥, 불고기 등 한식과 멕시코 또르띠아를 준비해 현지인들과 나눴다. 또 경품행사를 진행, 삼성 냉장고, 위니아 미니건조기, 대우 컴포넌트 스피커, 한국 식품권 등 다양한 상품을 이날 행사에 온 사람들에게 선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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