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남 미주한인재단 총회장, “내년 미주이민 120주년 행사, 잘 치를 것”
조봉남 미주한인재단 총회장, “내년 미주이민 120주년 행사, 잘 치를 것”
  • 오렌지카운티=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5.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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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남 미주한인재단 총회장
조봉남 미주한인재단 총회장

(오렌지카운티=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한인재단(KAFUSA)은 미주이민 100주년을 치르면서 출범한 단체다. 2003년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벌인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이념과 사업을 계승한 단체로, 2005년 12월 미 연방의회에서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제정 공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미주한인의 날은 미 연방 하원과 상원이 2005년 각각 발의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제정됐다. 미국 사회가 경제 문화 예술 과학 스포츠 등 사회 여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한인들의 공로를 인정해 이뤄졌다. 미 연방정부가 미국 내 특정 소수민족의 날을 제정한 첫 사례이기도 해서 한미양국 동맹 강화의 의미로도 평가됐다.

미주이민은 대한제국 당시 한인 102명이 상선 겔릭호를 타고 1903년 1월 13일 오전 3시 30분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것이 시작이다. 이들은 전해인 1902년 12월 22일 지금의 인천항인 제물포항을 출발해 20여 일 만에 하와이에 닿았다.

출발 당시에는 감리교인 50명을 포함한 자원자 121명이 승선했으나 일본에서의 신체검사에서 19명이 탈락하고 102명이 태평양을 향했다. 이들은 하와이 오아후섬 모쿠레아 사탕수수농장에서 이민자의 삶을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 미국에 건너온 한인들도 있었다. 공식이민은 아니었다. 한인 미국 시민권자 1호인 서재필 박사는 1885년 미국에 망명해 1890년 시민권을 받았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02년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왔다.

“내년이 미주이민 120주년 되는 해입니다. 미주한인재단은 그동안 곳곳에서 1월 13일이면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치렀는데, 내년에는 더욱 성대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5월 21일 오렌지카운티한인회관에서 만난 조봉남 미주한인재단 총회장은 이렇게 소개했다. 2020년부터 미주한인재단을 이끈 조봉남 총회장은 올해 다시 연임했다.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외에서 미 전국 청소년그림그리기 대회도 매년 개최합니다. 매회 700~800명이 응시해 그림을 보내옵니다. 심사하고 시상하는 일에 품이 들기는 하지만, 뜻깊은 사업이어서 계속하고 있어요.”

조봉남 미주한인재단 총회장은 현재 오렌지카운티한인회 이사장직도 겸하고 있다. 권석대 현 한인회장과 러닝메이트로 봉사하고 있다.

“권 회장과는 인연이 깊어요. 오렌지카운티상공회의소 회장은 제가 먼저 했어요. 제 후임이 권석대 회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오렌지카운티상공회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보니, 내년도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 성공을 위해서도 뜻과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반드시 성공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노상일 현 오렌지카운티상공회의소 회장과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조봉남 총회장은 1981년 미국으로 건너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줄곧 지냈다. 처음에는 부동산업에 종사하다가 플라스틱백 공장을 차려서 20년간 운영했다. 오렌지카운티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것은 1999년과 이듬해다. 오렌지카운티상공회의소 전임회장들의 모임인 상우회 회장으로도 10년간을 봉사했다.

“미 국가방위군 사단장도 맡고 있습니다. 명예 사단장입니다. 미 재향군인회 소속인데, 한국의 향토예비군과는 달리 자발적인 자원자들로 이뤄집니다.”

이 같은 자격으로 그는 매년 6.25날 행사와 국군의 날 행사도 현지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렌지카운티한인회관
오렌지카운티한인회관에서 조봉남 회장을 만났다. 조 회장은 오렌지카운티한인회 이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번에 안타까운 일을 겪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애쓴 분들을 모아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신청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참여를 못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회 북미주 총회장을 맡았다. 부위원장은 이세창, 위원장은 박주선 전 의원이 맡았다. 박주선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장도 맡았다.

조봉남 총회장은 동서화합미래위원회 북미주 총회장을 맡으면서,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회도 만들어 총회장을 맡아 이끌었다.

그는 미국에서 1, 2차 해외동포 세계지도자대회도 개최했다. 대선 전이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당선되자, 그는 제3차 해외동포 세계지도자대회를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5월 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성대하게 거행했다.

윤상현 의원이 명예대회장, 이세창 동서화합미래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회장을 맡은 이 행사에는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조봉남 총회장이 이끌고 간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회 소속 120명의 미주동포를 포함해 아시아 유럽 대양주 등 해외동포들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사달이 났다. 이들은 5월 10일 취임식에 맞춰 힐튼호텔에서 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국회로 갔으나, 입장을 할 수 없었다. 지난 3, 4월에 취임식 참여 신청서를 냈으나, 어떻게 된 일인지 신청 절차가 이뤄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이들은 국회 이 문에서 저 문으로 오가다가 취임식 참여를 하지 못한 채 호텔로 돌아와야 했다.

“제게 책임이 있습니다. 미주동포 출신인 김명찬 씨를 통해 일을 진행했어요. 하지만 그런 불미한 일이 일어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어딘가 착오가 있어서 취임식 참여명단이 누락된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총영사관이 신문광고를 내서 취임식 참여자를 공개 모집했을 정도여서, 신청만 하면 되는 거였거든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회가 이번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새로운 조직으로 해외동포들이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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