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월드코리안신문) 이승민 객원기자
한·일·에티오피아우정회(회장 이용우)가 지난 11월 16일 동경 신주쿠에 있는 요츠야구민홀(四谷区民ホール)에서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에게 꿈을~’이라는 제목으로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일에티오피아 대사관 직원과 한·일·에티오피아우정회 회원들을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선 주최자 인사말, 에티오피아 대사 축사, 감사장 수여, 에티오피아 커피 세리머니, 에티오피아 민속무용 등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카무라 유리에·에리카 자매의 피아노 연주, 성악가 미야시타 에리나의 독창, 연주 그룹 ‘일 수오노’(il Suono)의 플루트 바이올린 피아노 합주가 펼쳐졌다.
이용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72년 전 한국 동란이 벌어지자 멀리 아프리카 땅에서 6천여 에티오피아 젊은이들이 한국 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지켜주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오늘 한국과 동아시아가 평화롭게 발전했다”면서, “올해 한국 전쟁 72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의 후손과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주고자 제3회 챠리티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테헤라 델베우 이맘 주일에티오피아대사는 축사에서 “먼저 한국 핼러윈 참사에 대해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마음 깊이 애도의 뜻을 표한다.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상처를 입은 분들이 하루속히 건강하게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에티오피아는 코로나, 국가 분쟁, 메뚜기, 가뭄 등으로 큰 어려움에 빠져있지만, 에티오피아를 사랑하는 모임이 있어 위로와 희망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일·에티오피아우정회는 에티오피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2020년 12월 1일 결성한 단체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가족을 후원하고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월회비는 1000엔(약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