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중국 정부가 1월 10일부터 단기비자로 중국으로 출국하는 한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월 10일 대사관 소셜미디어(위챗, 페이스북)로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한국국민 중국 단기비자(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 포함) 발급 중단을 알려드린다”고 밝히고 “상기 사항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가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1월 2일부터 중국에서 온 입국자가 한국에 도착하면 PCR 검사를 의무로 받도록 하고 있고, 5일부터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도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중국 정부의 비자발급 중단엔 취업 비자, 가족동반 비자, 유학 비자 따위의 장기 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1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한국인에 대해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강화조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서 내린 조치”라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유해왔고, 중국 측과도 계속 소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월 10일 일본인을 대상으로도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