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2023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소감
[해외기고] ‘2023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소감
  •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 승인 2023.01.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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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지난 2003년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조직됐다.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간 지 100년이 된 해였다.

하와이 한인 지도자 고 김창원 회장이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미주한인의 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념사업회가 앞장을 서고 미주한인들이 힘을 모아 지난 2004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의회 상하원에서 미주한인의 날 제정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리고 2005년 12월 미연방의회에서도 제정결의안이 통과됐다.

2004년에 제정결의안이 통과된 이래 미주한인재단과 미주한인사회는 해마다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Korean American Day)을 개최해 왔다. 미국에 있는 각 주 정부와 시 정부도 해마다 제정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선포식을 열고 있다.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과 선포식이 처음 열린 해는 2004년이었다. 그해 1월 12일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제정결의안이 통과된 뒤 허브 웨슨(Herb Wesson)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장실에서 축하 모임이 열렸고 다음 날인 1월 13일 오전 10시 LA에 있는 윌셔그랜드호텔 연회장에서 LA시의회에서 선포식과 제1회 미주한인의 날 전국대회 기념식이 개최됐다.

2005년에도 제2회 미주한인의 날 전국대회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미연방의회에서 제정결의안이 통과된 뒤고 한 달 뒤인 2006년 1월 13일엔 미주한인재단 전국재단(KAF-USA)이 워싱턴에서 전국대회를 열었다.

돌이켜보면 2004년 미주한인의 날이 처음 제정됐을 때 매우 기쁘고 환영을 했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됐다. 해마다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책임 지고 추진하기에 조직과 기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미주한인 250만 명을 대표하는 단체는 명실공히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여서, 미주총연이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치르고 발전시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지난 1월 13일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브레이커스 식당 연회장에서 열린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지난 1월 13일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브레이커스 식당 연회장에서 열린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올해는 미주총연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적극 나섰다. 미주총연은 2023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미국 전역에 있는 회원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독려했다. 워싱턴 DC에서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한국전 참전공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하는 사전 행사도 진행했다. 미주총연 임원들은 하워드카운티정부 빌딩에서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과 태극기 현기식에도 참여했다.

미국에서 한 나라(대한민국)와 민족(한인, Korean)의 이름으로 국가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뜻깊은 일이다. 미주한인의 날 제정은 미국 정부가 코리안의 업적과 기여를 인정해 준 것과 같다. 미주한인 이민역사 120년은 미주 한인들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긍지요, 자부심이다.

미주총연과 지역한인회는 더 많은 지역에서 미주한인의 날 제정결의안이 의결되고 선포식이 열리도록 더 적극 나서야 한다. 미주한인사회 대표단체가 한인회라고 한다면 이것은 당연한 권리요 의무다.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교육, 문화예술, 경제, 체육,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한인들의 권익을 지키는 것과 같다고 확신한다. 미주한인의 날을 지키고 이를 기념하는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미주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민족의 숙원과제인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도 힘을 모아야 할 때다.

1월 13일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청사에서 열린 태극기 현기식
1월 13일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청사에서 열린 태극기 현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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