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한 ‘탑건’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 전해
한국전쟁 참전한 ‘탑건’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 전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2.17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이스 윌리엄스는 톰 크루즈가 태어나가 10년 전부터 실존했던 ‘탑건’이었다. 윌리엄스는 1952년 12월 추운 겨울날, 소련군 전투기 4대를 격추했다. (하지만) 50년 지나도록 아무도 그의 전설을 알지 못했다.”

지난 1월 21일 CNN 온라인판 신문에 실린 기사다. CNN과 인터뷰한 Darrell Issa 하원의원은 윌리엄스 씨를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탑건 조종사이자 영원한 미국의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주LA한국총영사관 권성환 부총영사가 지난 2월 15일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로이스 윌리엄스 씨에게 우리나라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백황기 샌디에고한인회장도 함께했다.

윌리엄스 씨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1월 북한 회령지역에 출몰한 러시아 미그기 7대와 공중전을 벌여 홀로 4대를 격추했다. 그의 F9F-5 기체에 총탄 자국 263개 남을 정도로 치열한 전투였다. 윌리엄스 씨는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75년 해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하지만 냉전 시기 미국 정부는 소련과의 긴장 관계가 커질까 걱정해 그의 공적들을 기밀로 했고 2002년이 돼서야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권성환 부총영사는 한국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운 윌리엄스 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면서 우리나라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윌리엄스 씨는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다. 전쟁 당시 창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은 부서진 다리 2~3개만이 있던 폐허로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오늘날 기적과 같이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씨는 자신이 교관이 되어 가르친 후배가 탑건 초대 교관이었다는 사실도 말해 주었다.

권성환 부총영사, 백황기 샌디에고한인회장과 로이스 윌리엄스 씨[사진제공=샌디에고한인회]
권성환 부총영사, 백황기 샌디에고한인회장과 로이스 윌리엄스 씨[사진제공=샌디에고한인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